책상에 앉아만 있기에는 사회변화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정이 너무 큽니다. 두꺼운 전공서적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진짜 ‘파장’을 만들어내고자 '2019년 하반기 SUNNY 사회변화프로그램 교육워크숍‘에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1300명 대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전국 10개 지역의 대학생들은 ‘SUNNY’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개선하고자 실천적 모델을 발굴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SUNNY'는 2003년에 시작해 지금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9월 21일과 22일에 걸쳐 전국 10개 지역에서 ‘2019년 하반기 SUNNY 사회변화프로그램 교육 워크숍’이 진행됐습니다. 21일(토) SKT 타워에서는 180명가량의 서울지역 ‘SUNNY’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변화를 이해하고, 앞으로 3개월간 변화의 여정을 함께 만들어갈 팀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9.20~9.11에 '2019년 하반기 SUNNY 사회변화프로그램 교육워크숍'이 전국 10개 지역에서 열렸다.

오전에는 참가자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사회변화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요, 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온 4개의 영역 △정부 △기업 △시민사회 △사회적기업의 노력을 짚어봤습니다. 그렇다면 ‘SUNNY’가 생각하는 사회변화란 무엇일까요?

행복나눔재단의 조성현 매니저는 “저희는 사회구성원이 불편을 느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을 사회문제라고 정의합니다. 여러분이 그 문제를 사회혁신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아무도 찾아낼 생각 못 한 누군가의, 혹은 우리의 불편함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해나가는 일, ‘SUNNY’가 앞으로 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2019년 하반기 SUNNY는 오는 12월까지 팀별로 매주 정해진 요일에 만나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모든 팀이 모인 만큼 각자 팀을 소개하고, 다른 팀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공유했습니다. 한 팀 한 팀 발표할 때마다 서로의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박수소리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도 기적, 앞으로 만들어갈 사회변화도 기적”이라며 팀 사진으로 ‘모세의 기적’을 표현한 팀./사진=SK SUNNY

이외에도 프로젝트 주제를 통해 ‘SUNNY’들이 어떤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 세대별 ‘소울 푸드’를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는 ‘오롯한 한 그릇’ 팀,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운동을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간지(간단히 지구 살리기)’ 팀 등 기발하면서도 생활에 ‘초밀착’ 형인 프로젝트들이 눈에 띕니다.
 

2003년에 시작한 ’SUNNY'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SKT와 함께하는 0텀블러’팀인데요, 캠퍼스 내 텀블러 이용을 장려하는 것을 넘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텀블러 쇼케이스, 반납함, 살균 건조기 등 장비를 구비해 ‘0텀블러’크루들이 관리합니다. 지금까지 약 1만 7천 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감축했다고 합니다.

크루들은 교내에 ‘0텀블러’라는 이름의 텀블러를 비치하고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합니다. 그리고 ‘수거-세척-재공급’의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수거량을 기록해 성과를 측정합니다. 참여하는 크루들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목적을 위해 하나의 시스템을 유지하고 홍보, 평가까지 진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 하반기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 교육 워크숍이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렸다.

하반기 SUNNY로 활동하는 박해인(22) 씨는 “정치외교학을 배우면서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공부만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실제 활동을 하면서 변화를 만들고자 SUNNY에 지원했다”고 행동하는 대학생의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의 만남은 3개월 뒤 예상보다 큰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파장을 남길지도 모릅니다. 사회문제를 찾아내는 예리한 시선,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 곳곳에 변화의 씨앗을 심어놓을 ‘SUNNY’들을 기대해봅니다.
 

'2019 하반기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는 사회문제를 찾아내어,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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