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한국경영학회가 4월 30일 ‘공생 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최한 ?‘2012 사회적기업 포럼’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포럼에서 나온 논제들을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최태원 회장은 오프닝 연설에서 사회적 기업을 위한 자본시장과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사회적 기업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 해내에 사회적 기업가를 위한 MBA를 개설할 예정이며 이 과정은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실제적인 창업 준비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듀린 샤나즈(Durreen Shahnaz)?아시아임팩트투자거래소(IIX) 창립자 겸 이사장과?니콜라스 아자르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의 키노트 연설로 시작된 1부에서는 사회적 기업 투자의 영향 평가(impact measurement)와 이를 위한 측정 방법과 기준에대한 패널들의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포럼 패널소개

니콜라스 아자르(Nicolas Hazard)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제기한 기업의 효율성을 사회적 경제 내로 가져오는 것에 대해 SOS 그룹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보건, 교육, 실업, 사회적 투자 등에 만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8천 5백억원(750 million USD)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SOS 그룹은 미션과 비영리적 이슈를 책임지는 협회와 수입을 내는 기업으로 이원화되어 운영된다고 합니다. 28년 동안 지속하면서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지킬 수 있었던 경쟁력으로 전문성, 경험, 파트너십?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우선 기업 운영진들은 세계 TOP 10안에 드는 비지니스 스쿨이나 유수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만 채용한다고 합니다. 각 분야에는 오래 일한 경력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이들은 누구보다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습니다. 여러 단체와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합니다.

듀린 샤나즈 이사장은?아시아임팩트투자거래소(IIX)는 수익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영향투자(Impact Investment)를 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과 투자 거래 시장을 통해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IIX는 이미 사회적 기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데 사회적 기업에 있어 정형화된 평가 도구보다??중요한 것은 경영의 '투명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가들이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생각할 때 한 전세계, 특히 아시아를 포괄하는 넓은 시각을 가질 것을 조언했습니다.

라준영 카톨릭대학교 교수는 영향 평가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미 영국에서 진행되었으며 평가 툴도 계발이 되었다고 소개하며 방법론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 기업을 평가할 동기와 실행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 측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2부 토론에서는 사회적 경제의 협력모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졌습니다.

대기업 임원 출신들과 NGO 활동가 출신이 모여 국내외 사회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MYSC의 정진호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규모를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지원을 줄이고 자본시장과의 연결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혁신기업 거래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여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기업 내에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성공 모델이 없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요구를 바탕으로하는 독창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한국 사회적 기업의 특징으로 정부 주도형 일자리 창출 사업이 많으나 지속가능성은 기업 연계형 사회적 기업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지원의 사회적 기업 지원이 늘어나면 일반 복지 예산이 줄어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서 중복되는 경향이 있어서 보다 다양한 사업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사회적금융연구원 문진수 원장은 기업의 기존 패러다임을 사회적 경제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되며 개별적 사회적 기업 지원은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긴 호흡으로 정부, 기업, 시민사회 세 섹터가 함께 논의하며 사회적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들도 패널로 초청되었습니다.

에이스푸드의 윤준현 대표는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사회적 기업가'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딜라이트의 김정현 대표는 사회적 기업을 너무 정해진 틀로 규정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세우는 윤리적 기준에 대한 판단보다는 실제적은 임팩트로 평가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스넷의 정선희 상임이사는 사회적 기업의 '인증제'가 현재는 제약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중심의 육성정책에서 지방 중심으로, 지역 일체형 사업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적기업 진흥원의 최혁진 본부장은 정부 주도가 문제점도 있으나 기반 조성과 장기적이고 위험부담이 큰 투자에 있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세상의 이철종 대표는 지속가능성은 무엇보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글:
2012 사회적 기업포럼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정신’?[더 나은 미래] 프랑스 SOS그룹 자회사 CID 니콜라 아자르 대표_"영리·나눔 함께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

키워드
#사회적기업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