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협업 프로젝트 ‘2019 상상패션런웨이’ 포스터./사진제공=서울시

한국 의류·봉제산업을 이끈 창신·숭인지역의 봉제장인과 패션디자이너와 모델을 꿈꾸는 청년들이 서로 협력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사례를 보여주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가 KT&G상상univ.와의 도시재생 협업 프로젝트인 ‘서울시와 함께하는 2019 상상패션런웨이’ 행사를 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도시재생사업 주체와의 협업으로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상상패션런웨이’는 그동안 KT&G 상상univ.와 함께 2017년 상상패션위크(DDP), 2018년 상상패션런웨이(서울광장)를 개최했다.

창신·숭인 지역은 봉제산업의 쇠퇴와 뉴타운 재개발로 인하여 산업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으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봉제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중이다.

‘상상패션런웨이’는 40년 경력의 ‘봉제장인’과 패션디자이너와 모델을 꿈꾸는 청년들을 연결한 패션 행사다. 지역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으며, 청년들에게는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봉제장인의 기술과 산업현장의 경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패션분야 일자리 취업 및 창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5~7월 전국 대학의 패션학과 학생과, 패션모델을 꿈꾸는 20대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12개 디자인팀과 36명의 모델을 선발했다. 디자인 공모전은 전국 24개 대학 42개팀이 참여하여 온라인투표와 오프라인 PT 심사를 통과한 12팀이 선발됐으며, 모델 공모전에는 130명이 참여해 최종 36명이 선정됐다.

최종 선발된 디자인팀은 ‘20대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창신숭인 봉제장인들과 함께 의상을 만들었으며, 탄생한 작품을 선발된 모델과 함께 선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 일자리 발굴 모델로 창신숭인 지역에서 진행 중인 ‘소잉마스터 아카데미’ 참여자들도 참가한다. 청년 패션메이커를 대상으로 창신동 지역 40년 경력 봉제장인의 현장 특화교육(이론 및 실무교육)을 통한 청년들의 취·창업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고 교육생들이 중심이 돼 올해 ‘창신데님연구소’를 개소하고, ‘구미호’라는 브랜드를 창업하는 성과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도시재생과 청년 창업, 창신숭인의 봉제산업 등에 대한 전시가 함께 선보이며, 댄스팀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송인 고명환의 사회로 2시간 30분 동안 청년들의 열정으로 런웨이 무대가 채워질 예정이다.

심사는 유명 디자이너인 장광효 · 임선옥 디자이너, 슈퍼모델 이기린, 모델출신 방송인 이시우, (사)서울봉제산업협회 차경남 회장이 관객들의 현장 문자투표와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창신?숭인지역에서 이루어진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의 역사와 주민 커뮤니티 그리고 봉제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도시재생과 패션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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