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의 조기총선안이 저지된후 영국신문 전면(사진제공=Guardian)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를 저지하는 법안을 영국 하원이 통과시켰다. 이에 반발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가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안을 의회에 냈지만 하원은 표결에 붙여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취임 이후 의회에서 벌어지는 표결에서 존슨 총리는 계속 패배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타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4일(현지시간) 밤 존슨 총리가 10월 15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한 안에 대해 표결 결과 찬성 298표, 거부 56표로 부결시켰다. 앞서 하원은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 표결에서 찬성 329표, 반대 300표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10월 19일까지 EU와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3개월 더 연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의회에서 답변하는 영국 총리/사진제공=NYT

뉴욕타임즈(NYT)는 영국의 존슨은 미국의 트럼프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존슨에게는 의회는 물론 같은 당내의 의원들조차도 등을 돌린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꼬집었다. 존슨 총리는 취임 후 잇따라 하원에서 진행된 핵심 안건 표결에서 대패하면서 굴욕을 맛봐야 했다. 의회를 셧다운 하는 등 초강수를 두다 심한 반발을 불러왔고,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보수당 내에서도 반기를 드는 의원이 속출했다.

가디언(Guardian)지는 총리실 대변인이 "보리스가 브뤼셀에 가서 협상을 하거나 10월 31일에 아무 조치 없이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행동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노동당수 코빈(Jeremy Corbyn)이 협상을 인수하여 더 지연시키고 브뤼셀이 영국에 요구하는 어떤 조건도 더 머무적 거려서 받아들이는 방안이 다른 대안일 것"이라 덧붙였다고 전했다.

조기 총선이 치러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원에서 노 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이 통과되면 브렉시트는 특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한 내년 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존슨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사퇴하거나 불신임 투표에 직면해 단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전망했다.

 

출처 : https://www.bbc.com/news/uk-politics-49580180
https://www.theguardian.com/politics/2019/sep/05/brexit-lords-agree-to-push-through-bill-preventing-no-deal-by-end-of-friday

https://www.nytimes.com/2019/09/04/world/europe/brexit-british-political-system.html?action=click&module=Top%20Stories&pgtype=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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