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소셜 임팩트 생태계 연대인 '임팩트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4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헤이그라운드에서 사단법인 임팩트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대표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소셜 임팩트 생태계 조성'이라는 미션을 갖고 설립된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지난 해 11월, 7개사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발족된 후 사단법인으로의 설립을 추진해 왔다. 현재 △네오펙트 △닷페이스 △루트임팩트 △베어베터 △빅이슈코리아 △사회연대은행 △에스오피오오엔지 △위누 △위커넥트 △임팩트스퀘어 △크레비스파트너스 등 총 96개사가 회원으로 있으며, 소셜 임팩트 현장 공통의 의견을 대표하는 기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초대 이사진은 ▲김미진(위커넥트) ▲김재현(크레비스파트너스) ▲도현명(임팩트스퀘어) ▲이진희(베어베터) ▲한상엽(에스오피오오엔지) ▲허미호(위누) ▲허재형(루트임팩트)로 구성되며 ▲사단법인 두루의 김용진 변호사가 감사를 맡는다.
'임팩트지향조직'의 나팔 역할...정책·제도 반영
임팩트얼라이언스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지금까지 소셜임팩트 생태계에서 초기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었다면 앞으로는 체계적인 성과 데이터 구축과 폭넓은 정책 제안을 통해 생태계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팩트지향조직(impact-driven organization)' 이라는 관점으로 작은 벤처부터 투자와 지원조직까지 모여서 생태계 차원의 협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임팩트얼라이언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임팩트지향조직은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소셜벤처를 포함해 중간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임팩틑 투자자 등 소셜 임팩트 창출에 동참하는 단체를 아우른다.
임팩트얼라이언스의 주요 사업으로는 ▲회원사들의 기본 활동과 성과에 대한 데이터 구축 ▲정부 지원 정책을 조율 하고 설계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있다. 현 국내 시점에서는 소셜 임팩트 분야 관련 정책이 초기 단계인데, 발전에 실제 목소리를 반영하려면 측정 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중앙 정부의 중장기 사회적경제 정책에 대응하는 정책 연구 그룹을 만들어 임팩트 금융·투자 소셜벤처 육성정책 등을 다룬다.
또한, ▲생태계의 담론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컨퍼런스 운영 ▲구성원 근로 환경 지원을 위한 복지몰 운영 등이 있다. 컨퍼런스는 내년 하반기쯤 열 예정이며, 임팩트얼라이언스 내에서 개발하는 복지 시스템은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임팩트 측정 위한 DB화도 진행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임팩트 측정에 대한 노력도 언급했다. 허 대표는 "해외에서는 임팩트를 측정하기 위해 IMP(Impact Management Project)라는 세계 표준을 만드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이뤄지는 중이고,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측정에 앞서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협력 체계를 갖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연말정산을 돕는 '홈택스'처럼 임팩트 정산을 돕는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한 'SDGs' 같은 사업분류 기준을 만들어 내용에 따른 임팩트 성과 측정 기준을 개발하고 협회 단위에서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측정된 성과를 정부, 시장, 사회, 현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임팩트 영역에 대한 신뢰가 쌓일 것이라는 그림이다.
임팩트얼라이언스 가입자는 앞으로도 계속 모집할 예정이다. 회원 자격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 및 단체, 사업자 등록을 한 개인 사업자로, 신청 후 심의위원회 승인을 거쳐 가입할 수 있다. 도현명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규모는 중요하지 않지만, 사회적 가치를 이루려는 목적을 갖고 실현하는 기업이야 한다"며 "해결하고 싶은 명확한 사회 문제와 그에 대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곳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얼라이언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 박재하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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