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전성시대-아는도시01, 로컬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도시의 미래> / 사진 = 어반플레이

'로컬전성시대'를 선언하며 로컬의 이야기를 한데 묶었다. 어반플레이가 선보이는 <로컬전성시대-아는도시01, 로컬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도시의 미래>는 여섯가지 키워드 ▲골목상권 ▲로컬숍 ▲코워킹 ▲코리빙 ▲살롱 ▲로컬미디어를 통해 로컬을 소개한다.

책에는 로컬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32인의 경험담을 담았다. 현장에서 직접 건져 올린 말들이 주는 생생함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다. ‘로컬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도시의 미래’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기도 하다.

로컬전성시대를 엮은 어반플레이는 로컬 콘텐츠를 기반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는 로컬 콘텐츠 기업으로, 지역성을 반영한 온라인 미디어, 공간, 식음료, 이벤트 등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책의 각 파트에서는 '인터뷰'와 ‘Insight(인사이트)’로 구성해 주제를 바라보는 구체적인 말들과 큰 시선을 모두 담았다. 이를 통해 해당 주제를 촘촘히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순서에 관계없이 마음 가는 주제를 따라 책 앞뒤를 오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은 로컬을 ‘힙한 어떤 것’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로컬을 이루는 배경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도시화, 인구 증가, 밀레니얼 세대 등은 로컬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키워드들이다. 인구 증가와 밀레니얼 세대, 도시화가 만드는 필연 ‘코리빙(Co-Living)’ 현상을 짚어주는 파트가 대표적이다.

인터뷰 연사 32명의 인터뷰 행간 사이마다 스며있는 로컬에 대한 애정, 공간과 삶을 대하는 가치관 등은 ‘도시에서 나만의 가치관을 좇아 당당히 생활하고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이 로컬에 더해 밀레니얼 세대의 시선을 간접 경험하기 좋은 이유기도 하다.

책을 통해 전국에 퍼져 있는 ‘특색있는 로컬’을 보는 재미와 발맞춰 젠트리피케이션 등 로컬 뒷면에 숨겨진 문제들도 접할 수 있다. 홍석천 마이에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인터뷰는 지역의 흥망성쇠를 위해 무엇지 필요한지 고민하게 만든다. 윤현석 무등산 브루어리 대표는 대중에게 익숙한 젠트리피케이션이 아닌 콘텐츠와 동네의 매력도 관점에서 도시문제를 바라보기도 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례도 담았다. 디지털 노마드의 코워킹 스페이스 성지 인도네시아 발리를 필두로 태국 치앙마이, 일본 요코하마 항구 독(Dock)에 만든 취미활동 공간 부쓰카도, MUJI호텔 베이징점과 도쿄 긴자점으로 유명한 일본 건축 사무소 ‘Urban Design System’(UDS) 나카가와 케이분 대표 인터뷰 등이 담겨 있어 해외 로컬 사례도 엿볼 수 있다.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 로컬이 뜨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자신의 취향을 가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면, 로컬을 채우고 있는 현장에서 건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이유는 충분하다.

로컬전성시대-아는도시01, 로컬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도시의 미래 = 어반플레이 편집부 지음, 어반플레이 발행, 215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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