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가 2일 86일째로, 2014년 ‘우산 혁명(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투쟁)’ 79일을 넘어선 가운데 9월 들어 중·고·대학의 동맹휴학과 21개 업종 총파업 등으로 이어지며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타전했다.
SCMP지는 9월 2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이날부터 시위대가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불매운동(罷買) 등 ‘전민(全民) 3파 투쟁’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위대는 오는 13일까지 △범죄인 인도 법 완전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과 불기소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 5대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쟁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홍콩의 정치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 인근 선전에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집결해 있어 무력 개입 가능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망했다.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홍콩 21개 업종 종사자들도 총파업에 돌입해 지하철·항공·의료 대란을 예고했다. 홍콩 주요 10개 대학 학생회도 2일부터 2주간 수업 거부 운동을 벌이며 홍콩중문대에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또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생필품을 제외한 상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파매(罷買) 운동을 개시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달 31일 항공 대란을 유도하기 위해 홍콩 국제공항 출입로를 봉쇄했던 시위대는 지하철과 열차 운행 봉쇄를 시도해 교통 혼란이 벌어지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고 시위 양상이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중국 당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시위대에 강력한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권위에 도전 말라"며 홍콩 시위대가 3가지 ‘레드 라인’을 절대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누구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에 손상을 입혀서는 안 되며,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에 도전해서도 안 되고, 홍콩을 이용해 중국 본토에 침입하거나 기반을 허물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국경일인 10월 1일까지 중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시위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출처:
- 트럼프 "홍콩사태 中개입 신중해야"
- 심상치 않은 홍콩사태...SCMP "홍콩측 요청해야 中 무력 개입"
- 시위대 기습점검 홍콩국제공항...운항 재개했으나
-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8주째...中 정부 오늘 성명
-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 기념일 격렬시위...적색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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