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지역자활센터 ‘꽃향기’는 꽃다발과 화분을 비롯해 기념일에 맞춘 다양한 선물을 제작해 매장판매 및 배달을 하는 사업단입니다. 현재 사회서비스일자리형 자활근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4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역자활센터 위경은 차장이 지난 4일 ?‘꽃향기’, ‘사람향기’ 나는 자활 현장 속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꽃향기' 사업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박미숙 팀장을 인터뷰했습니다.

'꽃향기' 사업단 박미숙 팀장

성북 ?'꽃향기' 사업단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2009년부터 시작됐어요, 처음에는 돈암동 성신여자중학교 앞에서 했는데 목이 안 좋아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올해부터 이곳으로 옮기고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매출도 오르니 신이 납니다.

꽃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시즌을 많이 탈 것 같은데 어떤가요?
맞아요. 주로 기념일이나 봄에 많이 나가죠. 2~3월에 졸업식이나 입학식, 화이트데이, 인사이동 같은 게 있어서 잘 되고, 또 5월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같은 시즌이라 잘 되요. 올해는 날씨 탓에 개화시기가 늦어진 게 있지만 3~4월에 모종을 심어 5월부터 상추, 치커리, 고추 같은 쌈 종류를 뜯어 먹으니깐 모종도 많이 나가요.?그리고 시즌뿐만 아니라 가게 목도 중요해요. 예전 장소에 비해 여기는 인근에 학교, 주민자치센터, 교회, 소아과나 산부인과 같은 병원 그리고 아파트단지가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이 많아 좋은 것 같아요.

'꽃향기' 사업단 매장전경 및 내부모습

꽃 사업단을 운영하려면 꽃꽂이이나 분갈이, 화분관리 기술 등이 있어야 하는데 전에 이런 일을 해보셨나요?
예. 처녀시절에 꽃집도 2년간 운영해 보고, 웨딩드레스사업을 하면서 신부부케라든지 비즈 장식 같은 것을 실제로 했어요. 뿐만 아니라 사업단에서도 정기적으로 꽃꽂이 교육이나 농장 견학 등을 통해 식물을 심고, 관리하고, 매입하는 방법들에 대한 교육을 잘 받고 있어요. 그리고 수시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직접 찾아보기도 하죠.

요즘 매출은 어느 정도 올리는 편인가요?
바쁘긴 해도 아직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한 달에 400만원 정도 될까요. 차츰 날씨가 풀어지면서 매출이 늘 것 같아요.

비누꽃 만들기 : 얇은 비누로 만들어진 꽃과 줄기들을 조립해서 비누꽃을 만듭니다.

매장을 둘러보니 꽃다발, 화분 외에도 상품이 다양한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꽃바구니나 꽃다발, 동ㆍ서양란, 경조화환, 관엽식물ㆍ분재 등은 기본이구요. 이 밖에 비누꽃, 사탕꽃, 쌀화환 등도 있어요. 특히 비누꽃은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동물 캐릭터로도 만들고, 활용도가 높은 것이 시간이 지나 색이 변하거나 냄새가 없어지면 물비누로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꽃향기사업단이 사랑받는 이유, 다시 말해 강점이나 고객관리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특별한 건 없고, 꽃을 받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예요. 직접 매장에 와서 보고 주문하지 않으면 실제 어떤 꽃이 선물로 보내지는지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문자로 실물사진을 전송해 주기도 하고, 꽃나무를 사가는 손님에게는 기르는 방법이나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세심하게 정보를 알려 주죠. 그리고 단골손님이 생기다보니 주문을 주기도 해요. 그러면 직접 꽃시장에 가서 눈으로 보고 좋은 상품을 매입해서 배달해 주지요.

사업단을 운영하다 보면, 당연히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어려운 점이 있나요?
뭐라 해도 사업비 어려움이 가장 크죠. 사업을 하려면 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꽃이나 물품도 구입해야 하고, 홍보물도 제작해야 하고, 배송할 때 차량도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그래서 배송이 있을 때는 센터에서 차량을 구하거나, 이도 어려우면 작은 차에 뉘어 간다던지 하는데 꽃이 상하기 쉬어요. 이렇게 제한된 사업비 안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비용을 충당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동안 자활사업에 참여하시면서 느끼신 점이나 자활사업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시겠어요?
2009년 8월부터 참여했어요. 지금 제가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항상 저는 하는 일에 성의를 가지고, 내 사업이라는 마음으로 하거든요. 이렇게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각자 하는 일에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하는 일에 만족하며 기분 좋게 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자리가 있다는 것, 참 감사하잖아요.?또 우리 매장에서 꽃을 사가며 기뻐하는 손님의 모습을 볼 때, 그리고 그 꽃을 예쁘게 잘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것 같아요. 꽃도 하나의 생명인데 우리 꽃향기에서 사간 꽃이 사랑 받으면서, 잘 자라고 있다는 것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마지막으로 ?‘꽃향기’에 정의를 내린다면 무엇일까요?
‘삶의 터전’이다. 꽃을 사랑하기도 하고, 꽃향기가 여러 가지로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마디로 ‘삶의 터전’이라 생각돼요.



자활센터 위경은 차장과 '꽃향기' 박미숙 팀장
[alert style="white"] 【후기】
하루의 짧은 현장체험이었지만, 박미숙 팀장님을 비롯해 사업단에 참여하는 주민 분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하시는지 볼 수 있었고, 사업단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가슴 깊이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꽃향기 사업단
주소:
?성북구 정릉동 14-21번지
연락처: (☏02)9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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