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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연일 사상 최대의 속도로 불길이 치솟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 폭풍이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이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센터(INPE)의 전망을 빌어 8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NPE는 이번 화재가 2013년 화재 추적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화재는 7만2843건이며 그 중 절반이상이 아마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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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종종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진다. 지구 대기 산소의 20%를 생산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데 필수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면적의 거의 절반 크기인 이 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으로, 헤아릴 수 없는 규모의 동식물 서식지이기도 하다.

CNN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극적인 영상과 동영상을 인용, 거대한 연기가 푸른 초원에서 피어오르다 검은 잿더미를 남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화재로 솟구치는 연기는 1700마일 이상 떨어진 상파울루까지 닿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 연기는 전국 절반가량을 뒤덮었으며, 심지어 인접한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까지 흘러가고 있다는 것. 아마존 강은 남미 국가들 몇 군데에 걸쳐 흐르지만, 열대 우림의 3분의 2 이상은 브라질에 위치해 있다.

아마존을 구하기 위한 캠페인을 오랫동안 벌여온 환경단체들은 브라질의 극우파 대통령 재어 볼소나로(Jair Bolsonaro)가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삼림벌채를 조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선 지난 7월, 그린피스는 볼소나로와 그의 정부가 "기후균형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그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브라질 경제에 '중대한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반대로 볼소나로 대통령은 이번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자신의 정부가 국제적인 비난을 받도록 비정부 단체에 의해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세계야생생물기금과 같은 환경운동가들과 단체들은 아마존이 회복될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열대우림은 건조한 대 초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야생동물들도 더 이상 서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존은 산소의 공급원이 되는 대신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탄소를 배출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출처:https://edition.cnn.com/2019/08/21/americas/amazon-rainforest-fire-intl-hnk-trn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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