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사히신문

일본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지난 8월 17일 논평기사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8월 15일 광복절 연설에서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이로써 공은 아베 일본총리에게 넘어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방적 고립주의자인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장악력 약화와 중국의 현저한 군사적 대두 등 동아시아의 엄중한 안보를 직시한다면 일본은 언제까지나 한국과 치킨 게임을 펼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한국과 일본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솔선해 과도한 민족주의를 의식적으로 극복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아베 정권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문 대통령의 대화 요청에 응하기 바란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이 매체는 아베총리의 스승이자 외교안보정책의 조언자였던 전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응 역임한바 있는 오카자키 히사히코 대사의 명저인 '이웃 나라에서 생각한 것'(『隣の?で考えたこと』)의 일부를 인용했다. 이 책에서 오카자키 대사는 일본인에게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한일간의 우호적 관계가 일본의 백년대계라고 적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한일양국은 반목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협력하는 것을 아베 총리에게 말하였을 것이며 이는  제자인 아베 총리에 대한 유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금 한일 관계를 크게 흔들고 있는 한일 기본 조약은 미쏘간 냉전시대인 1965년 6월에 조인되었음을 상기시키고  한국으로서는 한일기본조약과 그에 부수되는 청구권협정은 미국의 압력 아래 한일국력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체결된 '불평등 조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것은 마치 일본이 에도 막부 시대에 미국 등 5개국과 연결된 '야스마사(安政)의 불평등 조약'과도 같이 여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야스마사 불평등 조약의 개정은 36년이 지난 후에 이루어졌으나 한국은 과거 50여년 동안 국력 신장에 자신감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 징용의 청구권 문제 등 한일 기본 조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출처:https://webronza.asahi.com/politics/articles/2019081600001.html
https://webronza.asahi.com/politics/articles/2019081600001.html?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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