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5일(현지시간)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폭력 진압을 우려했다고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NYT)는 앞선 14일 신문에서 "지금까지 모든 사람은 차분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반응을 제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이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반대파를 분쇄하기 위한 무력 사용에는 엄정하고 확실한 제재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만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무력 진압 반대, 시위대와의 직접 대화' 등 가이드라인이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NYT는 14일 기사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는 중국정부의 강압적 통치와 권력독점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더불어 더 이상 이같은 공항 폭력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하고 양측은 사태를 벼랑 끝으로 몰고가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후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그러기 위해서 홍콩의 지도자인 캐리 람(Carrie Lam) 홍콩행정장관과 베이징 수뇌부는 자제심을 보이고 2047년까지 영국과의 조약으로 보장된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더 이상 침해하지 않을 것임을 홍콩 국민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매체는 그날 시위자 중 한명이 "모든 여행자들, 언론 기자들, 구급대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받아주십시오, 우리는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울 것입니다"라는 포스터를 들고 읽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즉, 중국 지도부를 대변하는 환구시보의 사설을 인용, 홍콩 시위를 '중국의 정치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한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급진주의자들의 '색깔혁명'이라고 규정했지만, 본질은 다르다는 것이다.
더불어 NYT는 중국이 세계와 접촉이 없었을 때에는 30년 전 천안문 광장처럼 중국이 개입해 시위를 진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한 뒤, 오늘날 중국은 세계 경제 강국이고, 특히 트럼프 정부와의 첨예하게 관세 전쟁에 휘말려 있는 상황에서 홍콩에 대한 어떠한 직접 개입은 세계적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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