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에너지 사회 성과 인포그래픽./이미지제공=루트에너지

재생에너지 전문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루트에너지가 누적 펀딩 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루트에너지는 기후변화 솔루션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일반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전환 사업에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과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려고 해도 낮은 지역 수용성으로 실패할 수 있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을 ‘주민 참여’에 두고, 재생에너지, 금융, IT를 융합한 ‘재생에너지 전문 온라인 금융 플랫폼’ 커뮤니티 펀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뮤니티 펀딩 방식으로 일반 시민들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의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고, 사업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현재까지 36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전국 1824명의 시민 투자자가 참여해 서울, 의성, 합천, 영월, 연천 등에 15개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 확대에 기여했다.

커뮤니티 펀딩을 통해 설립된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만드는 연간 발전량은 1만1682MWh다. 서울 지역 가구의 월평균 전력 소비량이 217kWh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서울 지역 4487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발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셈이다.

특히 동일한 규모의 화력발전소에서 발생시키는 5257t의 온실가스와 5.4t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화력발전 및 원자력발전에서 많이 사용되는 물 1.5억 리터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5257t의 온실가스는 여의도 3.4배의 소나무 밭이 1년 동안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며, 대기오염물질 5.4t은 휘발유차 1만1403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양이다. 1.5억 리터의 물은 국민 1484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9.2MW급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중 태양광은 평균 20년 동안 운영되기 때문에 건설, 운영 및 유지보수 등으로 308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루트에너지가 진행하는 커뮤니티 펀딩 플랫폼./ 이미지제공=루트에너지

한편, 루트에너지의 커뮤니티 펀딩은 기존의 공모펀드 방식과 협동조합 방식의 중간 모델로, 각각이 가진 지역제한 투자, 투자 신뢰성 및 접근 가능성 부문의 한계 해결과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달성시킨다는 점에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1호에 선정됐다.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되면서 루트에너지는 향후 2~4년간 공공성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지역주민들의 투자 한도가 발전소 당 4천만원,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도록 상향 조정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양천 햇빛공유발전소 전경./이미지제공=루트에너지

루트에너지는 각 지자체 및 지역을 기반으로 공공기관들과 함께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에는 규제 완화가 적용된 혁신금융 펀딩 상품을 선보여 더 많은사람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하도록 해 기후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에너지 선진국인 덴마크에서 풍력에너지공학을 전공하며, 우리나라의 낙후된 에너지 환경에 대해 실감하게 됐다”면서 “에너지 선진국들이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사용한 성공 방정식인 ‘주민 참여’ 방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더욱 빠르게 실행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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