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공헌이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한축이 되길 바랍니다."

부천시(시장 장덕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한여름 ‘88데이! 팔팔하게 놀자’를 주제로 지역 사회공헌을 브랜딩하며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와 함께 파트너십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 부천시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청소년 및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임직원을 포함한 888명의 시민들을 초대해 워터파크 무료 입장권과 점심 식사, 대형 비치타올 등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김승모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 신방식 부천마을기업협의회 대표, 윤기영 부천사회적경제 센터장을 행사 당일 만나 그간의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부천마을기업협의회 신방식 대표(왼쪽)과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 윤기영 센터장./ⓒ이로운넷

-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됐나?

▶ 윤기영 센터장 :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는 부천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관 ▲생협 ▲지원기관 6개의 연대체로 구성되어 적자생존과 무한경쟁으로만 치닫는 시장경제를 넘어서서 이타심과 상호주의 그리고 호혜성이라는 새로운 사회적경제 원리를 지역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지역 사회공헌에 참여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 신방식 대표 : 부천시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사회공헌 활동, 즉 한여름에 진행되는 88데이 행사나 부천판타스틱 행사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일반기업 그리고 소외계층 시민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는 토대를 지역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 윤기영 센터장 : 사회적기업 임직원 및 시민들과 문턱을 낮추고 상호간 소통의 통로가 되길 바라며, 이 과정을 통해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이루어가길 소망한다. 더불어 사회적기업하면 정부에서 지원을 받고 먹튀하거나 금방 망하는 기생조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러한 편견과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 2018년 고용노동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창립 5년 후 94%의 생존율과 지원 종료 3년 후 90.5% 생존율을 보인다. 전체 생존율 또한 85%로 일반창업과 중소기업의 생존율인 45.4%와는 비교되는 수치다. 부천에는 100억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 4년차에 234명의 인원을 고용하는 어벤저스 사회적기업들도 있다.

▶ 김승모 대표 : 수많은 지원사업 속에 여전히 소외계층들은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사회공헌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의 사회공헌 발자취를 소개해준다면?

▶ 윤기영 센터장 : 2011년부터 금액에 상관없이 지역에서 사회공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연탄 만장 나눔을 시작으로 △온수매트 후원 △건강꾸러미를 250가구에 전달했던 단비프로젝트가 있다. 또한 △문해 어르신들의 소원이기도 했던 복지관 이용자 370여명과 함께한 영화 관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동행했던 인피오라타 꽃길 페스티발 △푸드뱅크 지원 사업 △국민대학교 장학금 지원 △소사역 어르신 초청 짜장면 나눔 행사 △상동호수공원 축제를 지원했던 상동愛 부는 바람, 이밖에도 △지역아동들의 체험활동 지원 △학용품 및 자전거 등의 체육용품 전달 등 지역사회 다방면의 사회공헌에 지속적으로 기여한다.

- 사회적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얻게 되는 기대효과가 있다면?

▶ 신방식 대표 : 곳곳에 숨어있는 행정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에 소외된 이들을 발굴하고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

▶ 윤기영 센터장 :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내부적 이권으로 소통의 어려움이 종종 발생한다. 사회적기업들간 연결하고 연대하는 방식의 사회공헌으로 상호 연대의 기틀 마련은 물론, 자발적인 협력의 과정으로 인해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 김승모 대표 : 부천시 발전을 위한 민관과 기업들 그리고 사회적기업들 간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김승모 대표./ⓒ 이로운넷

- 향후 계획이나 바램이 있는가?

▶ 신방식 대표 : 고용과 수익 증진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양적 평가 지표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미션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사회적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들이 구축되고 확대되는 것은 물론, 재생산되어 부천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적경제 평가 지표들이 모색되었으면 한다.

▶ 윤기영 센터장 : 지역 사회공헌이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한축이 되길 바란다. 사회적경제 연대 협동 모델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DB를 구축하여 사회적경제에 대한 꾸준한 인식개선 작업이 병행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매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의 효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 김승모 대표 : 단순 일회성으로 그치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꾸준하게 운영되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지역사회에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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