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만으로 시작했지만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창업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을 소개합니다.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가의 자질과 창업 의지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2018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우수팀들입니다.

지난 2016년 ‘중금속 우레탄 운동장’ 파동 이전까지 20여년 넘게 깔끔하고 탄성이 좋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운동장 및 놀이터 바닥에는 페타이이어를 재생해서 만든 탄성포장재가 깔려있어 고무 냄새와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파동 이후 3년 만에 광주지역 학교 21곳의 운동장에 또다시 납, 수은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다. 전남도교육청은 유해성 검사를 내년에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진다.

㈜에코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 4월 문을 열었다. 오로지 ‘우리가 걷는 길’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중금속 걱정 없고 천연 소재인 코르크칩을 이용한 탄성의 포장기술 등을 개발·판매·시공하고 건축 인테리어 및 생활제품을 만드는 친환경기업이다.

박동현 에코도 대표

 

목포 환경전문가, 환경지킴이로 본격 나서다

“목포에서 태어나 생활하면서 지역경제 침체와 환경피해 등 목포가 처한 여러 문제를 고민했어요. 여러 지역분들과 지역을 활성화하고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면서 찾은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한 게 바로 친환경사업이었어요.”

박동현 에코도 대표는 환경업계에서만 15년을 일한 이 분야 전문가다. 환경관리학을 전공하고 폐기물처리 업체에 근무하며 자연스레 환경 문제에 눈을 떴다. 2016년 목포지역 학교의 우레탄 운동장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방송 보도와 목포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마을기업 게스트하우스 달꾸메, 남행열차포장마차협의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 환경 개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해결책을 버려진 나무껍질을 활용한 친환경사업에서 찾고자 했다.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선 것은 2018년 4월이었다. 전남 목포시 용해동에 자리를 잡았다. 법인 설립한 지 7개월 만에 전라남도와 환경부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8기 우수 창업팀으로도 선정되어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에코도는 오로지 ‘우리가 걷는 길’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중금속 걱정 없고 천연 소재인 코르크칩을 이용한 탄성의 포장기술 등을 개발·판매·시공하고 건축 인테리어 및 생활제품을 만드는 친환경기업이다.

 

중금속 걱정 없고 냄새 없는 친환경 코르크칩에서 찾은 사업 기회

에코도가 사업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코르크는 고무 재질 탄성포장재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코르크는 굴참나무 외피를 분쇄하여 가공한 천연 소재로 썩지 않고 보온력이 뛰어나다. 높은 탄력성, 낮은 열전도성, 방음, 가벼운 무게와 충격 흡수 능력 등 그 우수성으로 여러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로 사용된다. 이러한 코르크에 바인더를 섞어서 바닥 포장하는 것을 ‘코르크 포장’이라 한다.

“코르크는 인체에 해롭지 않고 복사열로 인한 여름철 온도 상승을 최소화해요. 탈취도 가능하고 최적의 탄력성으로 사용자의 운동 피로도 줄여주죠. 비가 고이지 않고 투수력이 좋고 기존 고무 포장의 냄새나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의 문제도 해결해줍니다.”

코르크는 굴참나무 껍질 크기에 따라 쓰임새가 나눠지는데 큰 것은 가로수길 보강 공사, 중간크기는 인도(보도)길 공사, 가장 작은 것은 주로 벽지 작업에 주로 쓰인다.

2018년 ‘코르크를 주재로 하는 투수 및 탄성 바닥포장재 및 이를 이용한 바닥 포장 방법에 관련 특허 출원도 받고 올해부터는 목포시 이로 웰빙공원 산책로, 달성동 골목길 재생사업, 목포대 가로수길, 목포 시내 버스정류소 벤치의자 등을 제작하여 납품하는 등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전남 유일 친환경포장재 업체로 발돋움

현재 목포시에서는 지역적인 아이덴티티 구축과 친환경 보행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분위기다. 에코도는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최근 달성동 도시재생사업과 유달산 관광투어길 작업에 동참했다. 특히 유달산 관광투어길 작업에서는 시민들이 기부금 1000원을 지불하고 맨발로 걸어 다니는 구간을 정해 건강도 챙기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생각해보자는 제안도 했다.

에코도는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코르크를 활용한 포장공사가 가능한 기업이다. 이러한 차별성으로 주목을 받지만 정작 전남도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신소재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표준단가표, 표준계약서 등이 없어 조달 업무 계약에 어려움이 있다”며 “고무탄성 포장재와 단가 차이가 많지 않음에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며 공공기관이 낮은 단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에코도는 사회적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전남 유일 친환경포장재 업체로 발돋음하고자 한다. 
 
“앞으로 항균 코르크 깔창 등 주문 맞춤형 상품 개발과 더불어 칸개발과의 지붕개량사업, 브러덜스 키퍼와의 친환경 화분 공동 개발 등 사회적기업들과 협력해 사회서비스도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코르크는 굴참나무 껍질 크기에 따라 쓰임새가 나눠지는데 큰 것은 가로수길 보강 공사, 중간크기는 인도(보도)길 공사, 가장 작은 것은 주로 벽지 작업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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