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지역분포/사진제공=NYT

뉴욕타임즈(NYT)는 8월 6일(현지시간)자 인도 뱅갈로發 기사에서 지구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국가들이 점점 물이 바닥날 것 같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부터 이란, 보츠와나까지 전 세계 17개국이 현재 심각한 물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본래 건조한 나라들이지만 어떤 나라들은 그들이 가진 물을 낭비하고 지하수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케이프타운 등을 포함해  최근 극심한 물부족에 직면하여 가뭄에 시달리는 여러 대도시들이 2018년에는 모든 댐이 건조해지는 날인 이른바 데이제로(Day Zero)를 가까스로 넘겼다. 세계 자원 연구소의 세계 물 프로그램을 감독하고 있는 벳시 오토(Betsy Otto)는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데이 제로들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구 기후 변화가 물부족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강우량이 불규칙해지면서 수돗물의 신뢰도는 떨어졌다. 동시에 날이 더워질수록 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저수지에서는 더 많은 물이 증발한다.

NYT는 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곳은 때로 두가지 극단적인 현상을 맞는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상파울루는 수돗물이 거의 말라버린 지 1년 만에 홍수가 덮처 황폐화됐다. 첸나이는 4년 전 치명적인 홍수를 겪었고, 지금은 저수지가 거의 비어 있는 식이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지하수를 너무 많이 뽑아내어 말 그대로 도시가 가라앉고 있는 형국이다. 방글라데시 다카는 주민들과 물을 많이 쓰는 의류 공장 둘 다 지하수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어서 이제 수백 피트 깊이의 대수층(帶水層)지반에서 물을 끌어낼 정도다. NYT는 몇 년 동안 지하수에 의존하는 것에 익숙해진 첸나이의 목마른 주민들은 이제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전역에서 농부들은 목화나 쌀과 같은 물을 많이 빨아 먹는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대수층의 물을 뽑아 올리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2030년까지, 물부족으로 극도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300만명 이상 인구의 도시 수는 현재의 33개도시, 2억5천5백만에서 45개도시, 4억 7천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미지=Getty

NYT는 도시나 국가가 사용 가능한 거의 모든 물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가뭄이 큰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실제 여러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 부족 현상을 보도했다.

2018년 케이프타운은 3년간의 가뭄 끝에 저수지에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물 배급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케이프타운의 4백만 주민들은 한정된 물을 얻기 위해 농부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도 마찬가지다. 가장 최근의 가뭄은 올해에 끝났지만 급수는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고 뒷마당 수영장의 물로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뱅갈로에서 몇 년 간의 가뭄으로 도시주변 지역의  호수들은 그 도시의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다.

매체는 우선 물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서 배수관의  누수를 막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호수와 습지를 청소하고 오래된 우물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농부들은 쌀과 같은 물집약적인 작물에서 벗어나 수수, 기장과 같은 가뭄에도 견디는 작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물은 지역적인 문제이고 지역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NYT는 뱅갈로에 있는 생태환경 연구소 아소카 트러스트(Ashoka Trust)의 직원인 프리얀카 잼왈 (Priyanka Jamwal)은 말을 인용했다.

출처: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9/08/06/climate/world-water-stress.html?fallback=0&recId=1P61EsXPLPM0qJ2Zl60Vgq1tJaN&locked=0&geoContinent=AS&geoRegion=11&recAlloc=top_conversion&geoCountry=KR&blockId=most-popular&imp_id=976742119&action=click&module=Most%20Popular&pgtype=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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