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경기도 프리랜서 가운데 절반이 연소득 1천만 원 이하이며, 이런 이유로 절반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소재 9개 콘텐츠분야▲출판 ▲영상·방송·광고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음악 ▲영화 ▲캐릭터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28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진흥원은 실태 조사결과와 이를 토대로 한 지원방안 등을 담은 ‘2019 경기도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프리랜서는 자유계약 형태의 특수형태 노동자 또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가운데 프리랜서는 전체 인원의 35.6%인 157,957명 정도로 추정된다. 콘텐츠 분야 프리랜서만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주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281명 중 프리랜서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출판(14.9%) ▲영상·방송·광고(13.2%)였으며 ▲게임 12.5% ▲만화 11%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종사분야 분포 설문조사 결과 / 자료 제공=경기도

소득수준은 지난해 1년 동안 연소득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50.2%가 1천만 원 이하라고 답했으며 1백만 원에서 5백만 원 미만인 경우도 33.1%에 달했다. 반면 5천만 원 이상의 고소득 프리랜서는 4.3%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프리랜서는 52%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자유로운 업무시간(31.3%)과 선별적 업무 수행(31.3%)이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일감 수주 경로는 52.3%가 인맥으로 나타나 프리랜서의 안정적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일감 수주 채널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필요한 직무 역량으로는 ▲창의력(35.6%) ▲업무관련 지식 및 기술(21.7%)을 꼽았으며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43.1%가 인프라 조성을 선택하여 작업 공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컨텐츠산업 프리랜서 직무역량 설문조사 결과 / 자료 제공=경기도

프리랜서에 대한 정책지원으로는 ▲자금(31.5%) ▲공간(23%) ▲교육(17.1%) 등을 꼽았으며 개선방안 1순위로는 43.1%가 신청절차 간소화라고 답했다.

경기 콘텐츠산업 프리랜서 정책지원 설무조사 결과 / 자료=경기도

경기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사업 목표를 ‘프리랜서가 창의인력으로 성장 및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프리랜서 지원 거점 공간운영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한편 ▲교육 ▲일감매칭 ▲네트워킹 등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도는 지난 7월 ‘경기도 프리랜서 지원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프리랜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콘텐츠 산업 분야의 프리랜서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gcon.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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