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만으로 시작했지만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창업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을 소개합니다.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가의 자질과 창업 의지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2018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우수팀들입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이구동성으로 아마 '휴식'을 외치지 않을까. 하루하루 일과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달콤한 휴식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기업이 되겠다고 문을 연 곳이 있다. 바로 경북 문경에 자리한 카페 '더쓰리섹터(The3Sector)'를 운영하는 '(주)뷰티플홀리데이'다. 뷰티플홀리데이는 지역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의 일부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업이다.   

경북 문경에 자리한 카페 '더쓰리섹터(The3Sector)' 

"가까운 이웃부터 돕자"...청년 일자리 창출에 복지시설 지원 

뷰티플홀리데이의 시작은 정찬영 대표의 개인적인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 

"빈곤, 전쟁 등 세계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많지만, 고향인 문경지역에 사는 주변인들 중에서도 어렵게 지내는 이들이 많았어요. 특히 오랜기간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의 경우 자존감이 바닥이죠. 그런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고아원, 실버클럽 등 복지시설들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20대에 일찍이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하고, 맞춤 정장 사원에서 시작해 대표가 되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던 정 대표는 고민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2월 뷰티플홀리데이를 설립했다. 

이곳의 대표 사업은 카페 운영이다. 현재 4명의 직원이 일한다. 카페 운영을 통해 지역 청년들을 고용해 교육시키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안정된 직장이 생기니 청년들의 자존감도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정찬영 대표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높은 노동 강도 속 버티게 한 원동력은 카페 찾는 손님들

뷰티플홀리데이에서는 수익금의 일부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의 복지기관에 식품 나눔을 한다. 

주변의 이웃들을 도우면서 보람도 얻었지만 정작 정 대표 자신은 워라벨이 불가능했다. 카페 사업을 하다 보니 공휴일이 따로 없다. 문 여는 시간부터 마감까지, 주 7일을 매일 11시간씩 일해야 했다.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아졌고, 퇴근 후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힘들어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를 지탱하게 만들어 준 힘은 카페를 찾아준 손님들이었다. 

"내가 노력한 만큼 고객들과의 소통도 활발해지고 구석에 있는 이곳까지 찾아오는 분들 덕분에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어요."

현대인에 '아름다운 휴식'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 

지난해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의 기반을 다져가는데 도움이 됐다. 사실 뷰티플홀리데이는 육성사업 첫 선발 과정에서는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포기 직전, 운 좋게도 추가 선발팀에 선정됐다.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 방향이나 기업을 운영하며 필요한 전문 지식(회계, 마케팅 등)을 갖추는 데 육성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모든 교육이 대구 등 도심지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문경지역에 위치한 뷰티플홀리데이가 참석하기는 어려웠다.  

정 대표는 후배 창업팀들에게 “충분히 생각하고 비교하고 조사했어도 변수는 늘 있기 마련이다”며 “유연한 대처를 위해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니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뷰티플홀리데이'라는 기업명에는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정 대표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뷰티플홀리데이에서는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해 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 

"10년 후에는 뷰티풀홀리데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이 워라벨을 중요시하고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 누구나 오고 싶은 기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제공=뷰티플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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