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와 밀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대한제국의 꿈’ 공연장면./사진제공=아트브릿지

고종황제 서거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근현대의 굴곡진 역사를 담은 연극이 8월 15일 광복절 무대에 오른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는 일본 침략에 맞서 대한제국을 지키려는 고종황제와 밀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대한제국의 꿈’을 오는 15~16일 이틀간 서울 정동 1928에서 개최한다.

극은 일본과 서구열강의 침략이 거세지는 19세기 후반, 일본이 명성왕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에서부터 ‘아관파천’ ‘대한제국 수립’ ‘을사늑약’ ‘헤이그 특사’에 이르는 역사적 사건을 ‘고종황제’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와 국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고종황제와 엄귀비, 대한제국 관리였던 하상기와 이화학당 교사 김란사, 참정대신 한규설과 의병(이재명, 필성), 매국노 이완용에 이르기까지 대한제국의 다양한 인물들을 조명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일본, 미국 여성 유학생이자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었던 ‘김란사’와 고종을 도와 아관파천을 성공시킨 ‘엄귀비’의 이야기를 극 속에 담아 여성들의 역할을 조명한다. 또한 을사늑약에 맞서 일본군의 위협에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반대했던 참정대신 ‘한규설’과 이완용을 처단하려다 실패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재명’ 이야기도 담는다.  

연극 ‘대한제국의 꿈’에는 ‘을미사변’ ‘아관파천’ ‘대한제국 수립’ ‘을사늑약’ ‘헤이그 특사’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이 담겼다./사진제공=아트브릿지

아트브릿지 측은 “특히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해 ‘무능하고 조선을 망할 만했다’고 일방적으로 폄훼된, 고종황제의 노력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대한제국의 역사 유적이 풍부하게 남아있는 정동에 새롭게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정동 1928에서 공연돼 의미를 더한다. ‘정동 1928’은 1928년 건립된 구세군 중앙회관을 리모델링해 한국 근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근대 문화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아트브릿지 측은 “공연 전후로 공연장 주변에 복원된 ‘고종의 길’과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 등을 방문한다면 극의 감흥이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후 4시에는 연극 등장인물들과 함께 대한제국의 유적들이 남아있는 정동 역사탐방을 실시한다.

공연 및 탐방 관련 문의는 아트브릿지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근현대 역사 및 유적이 남은 정동의 역사문화 탐방 코스./사진제공=아트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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