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동조합을 만들어 놓고 나서도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방향성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우리같은 협동조합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에 변호사를 쓸 수가 없고 도움 받을 곳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없는데 법무사와 무사히 문제 해결방법을 논의했어요.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협동조합 조합원)

#. “공익변호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사회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어서 참여했습니다. 협동조합을 공부하는 중이기도 했고요. 협동조합이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하는 활동이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신데 상담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정순문 변호사)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6월 18일 서울혁신파크 미래청에서 연 ‘협동조합 열린전문 상담소(이하 열린전문상담소)’가 참여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감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이번 열린전문상담소는 센터가 협동조합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에게 무료로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 이번 상담행사에는 31개 기업이 신청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센터는 법률, 법무, 인사노무, 회계세무, 경영 총 5개 분야에서 7명의 전문가를 초빙했다. 법률부문에는 이선민·정순문 변호사, 법무부문에는 임선혜 법무사, 인사노무부문에서는 권오상 노무사, 경영은 최정환 컨설턴트가 각각 참여했다.

이들은 협동조합이 궁금해 하는 법률과 갈등조정까지 A부터 Z까지 상담을 진행했다. 협동조합 설립동기, 변경동기, 조직변경 등의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 그리고 근로계약서 작성부터 근로시간 및 임금 관리 등의 상담도 진행됐다. 협동조합 회계결산, 부가세, 법인세 등 회계부문의 고민 상담도 다수를 차지했다.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타당성 검토,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소셜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협동조합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상담도 진행됐다.

법무분야 상담을 진행한 임선혜 법무사는 상담 직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등기서를 제때 내지 않아서 벌금을 물게 됐어요. 미리 알기만 했다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데, 모르고 방치하다가 1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된 거죠.”

협동조합은 물론 기업 운영에 관한 기본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임 법무사는 “젊은 조합원들은 매체를 이용해 도움 받을 경로를 만들지만, 나이 드신 분의 경우 홍보가 되지 않아서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할 지 막막해 하는 것 같다”고 상담 후 의견을 피력했다.

임 법무사는 상대적으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 포스터를 붙이거나 광고판을 이용하는 홍보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열린전문가상담소는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협동조합에게 단비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협동조합 분들의 고민에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시간이 소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상담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이런 상담이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정순문 변호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협동조합 관계자는 “협동조합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했는데, 신청 인원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후속 기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앞으로도 서울시 내 협동조합과 함께 고민하고, 동행 할 수 있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협동조합 센터 관계자는 “열린전문상담소를 올해 처음 진행했는데, 반응이 이토록 뜨거울 줄 몰랐다"며 "앞으로도 협동조합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지원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열린전문상담소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조합원들의 많은 성원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향후 "협동조합 열린전문 상담소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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