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의 가치?"...울릉도에서 서울까지 사회혁신가가 말한다
"로컬의 가치?"...울릉도에서 서울까지 사회혁신가가 말한다
  • 이로운넷=최범준 인턴 기자
  • 승인 2019.08.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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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이가담] '로컬, 가치를 담은 미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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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가치를 담은 미래 "말말말"
-울릉도에서 서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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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넷이 창사11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사회혁신 컨퍼런스 ‘2030세이가담(세상을 이롭게, 가치를 담다)’이 지난 25일 전국 각지에서 2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로컬, 가치를 담은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린 2030세이가담은 지역이 소멸 위기가 아닌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희망의 자리였다. 발제자와 토론자 뿐 아니라 객석을 채운 청중 다수는 경상북도 울릉도에서부터 원주, 춘천, 옥천, 홍성, 괴산, 완주, 광주, 목포, 장흥, 부산, 김포, 인천, 성남, 서울 등 전국 20여개 시도군구에서 참석한 이들이었다. ‘지역’이라는 의제가 2019년 혁신을 꾀하는 대한민국 시민 사회에 얼마나 뜨거운 화두인지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이들이 밝힌 ‘지역’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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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분류와 질문을 통해 사회를 봐야 합니다. 무엇을 보든, 어떤 생각을 하든, 새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려는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겁니다. 상상력이 세상을 바꿉니다.”  

하승창 청와대 前 사회혁신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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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으로 풍성해진 사회적경제 조직이 새로운 채비를 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컨퍼런스 주제인 ‘로컬’, 지역이야말로 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주체고, 지역 변화를 통해 사회적경제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로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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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이나 대도시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가지고 지역에 내려가는데, 이보다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과 지역주민이 원하는 일이 더 중심이 돼야 합니다. ‘로컬리즘 액트’처럼 우리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법, 제도, 정책이 만들어져 지역 개발 및 소유 등이 시민 주도로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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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창업하는 사람들이 카페나 레스토랑을 만들어서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고 짧게 끝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지역 이야기와 장소를 활용해 생산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부르죠. 이들은 지역 내에서 자원과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을 찾고, 해당 지역만의 유일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입니다.”  

윤현석 무등산브루어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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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로 이력서를 채우려 시작했던 일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젊은 인력들을 홍성으로 유치하고 싶었지만 어려움을 겪었죠. 어떤 사람들이 홍성을 찾는지 조사해보니 귀농, 귀촌으로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지역의 이정표가 되어드린다’는 주제 아래 청년 대상으로 캠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행복한여행 나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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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청년들은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과 거버넌스를 정립하기 위해 실력을 키워나가는 중입니다. 지역 청년들이 모여 요리하고 밥을 먹는 ‘김동파(김포 동네 파티)’를 운영했고, 김포시 청년과를 만드는데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운태 어웨이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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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자리잡을 수 있는 직원들이 원주에서 계속 일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많은 재활 치료 전문가들이 수도권에서도 계약직으로 일하는 반면,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꾸준히 정규 월급을 받고, 수도권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좋은 직장이면 청년들도 지역에 남을 수 있습니다.”  

정주형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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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필요합니다. ‘괜찮아마을’은 당위성 보다는 재미가 중요한 청년들 특성상, 마음을 주고 함께 재밌게 보내면 자연스레 지역에서 살게 되고 창업도 할 거라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괜찮아마을은 지역에서 청년들의 일자리와 머물자리를 고민하며,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함께 살아가는 혁신공동체를 꿈꿉니다." 

박명호 ㈜공장공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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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잊혀 가는 문화,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 옥천에 왔을 때 지역민들과 괴리감도 컸던 게 사실이지만 오랜 기간 지역에 머물며 지역사회를 일궈온 분들의 삶도 소중하기에, 그걸 부정하기 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살고자 합니다.” 

김예림 월간옥이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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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독도살리기 등으로 국가적 관심이나 정책지원도 많은 지역이지만, 일할 청년들이 없는 현실입니다. 서울 청년 스타트업인 ‘로모’와 함께 청년들의 울릉도 한달살이를 시작했고, 현재 4명의 청년이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정들포에 핀 울릉국화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이 지역에 와서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이병호 마을기업 정들포에 핀 울릉국화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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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영상회사를 다니다 쉬러 괴산에 내려와 5년째 거주 중입니다. 서울에 있을 때보다 삶의 질이 높아져 만족스럽지만 또래 청년들이 주변에 없다는 게 늘 아쉽습니다. 기존에 있는 청년들이 괴산을 떠나지 않고, 또는 수도권 청년들이 함께하는 방안을 찾는 게 요즘 화두입니다.” 

홍남화 문화학교숲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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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로 청년들이 자기 인생을 디자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역입니다. 지역발전의 핵심은 성장이 아닌 순환에 있습니다. 순환에 집중하기 위해 지역경제순환 지표를 도입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구멍을 막고, 중앙정부의 지원과 예산을 지역에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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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사회적관계망을 회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고, 순환경제를 만드는 게 지역만큼 어렵습니다. 혼자서는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손을 잡고 20년간 해왔습니다. 함께하면 좀 더 인간적인, 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입니다. 활동하는 청년들을 보니 신선하고, 앞으로 더 크고 빠르게 확대해 갈 가능성이 느껴집니다.” 

박용수 광진구 사회적경제네트워크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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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지역 어머니들과 마을기업 이바구 캠프를 3년 정도 운영하다가 거제 ‘장승포’로 이주했습니다. 대도시를 벗어나 작은 도시에서 자유롭게 일 해보려고 합니다. 외지인으로 봤던 ‘장승포’와 살면서 느끼는 ‘장승포’가 다르다는 걸 느껴 애초 세웠던 계획을 다 백지화했어요. 주민, 행정과 머리를 맞대며 생존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박은진 이바구캠프 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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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함에서 일하면서 로컬에 관한 고민을 해 왔습니다. 로컬에서 하는 일들은 생존, 생계, 정서적 관계를 위해 하는 본능적인 일입니다. 지역과 지역을 비교해 ‘누가 더 잘 했나’ 관점에서 볼 게 아니라 주체, 지역에서 활동하는 본능 자체를 봐야겠다고 이해했습니다. 시장경제, 화폐경제 시스템 안에서 사회적경제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을까 고민이 남아있습니다.” 

서선영 더함 전략기획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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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정부, 공공기관, 단체장들은 지역 청년 창업가를 ‘지역의 소상공인’ 정도로 생각하지 지역 미래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에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구현하는 로컬크리에이터(지역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비즈니스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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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식의 당위가 아니라 내가 나다울 수 있는 공간, 내 인생을 설계하는 공간으로서 로컬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로컬의 매력과 가능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양동수 더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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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가치를 담은 미래
세상을 이롭게, 가치를 담습니다.

글. 최범준 인턴기자
디자인. 윤미소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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