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가치경영연구회 발족...국제표준 가치측정방식 도입

"IMP(Impact Management Project)는 임팩트에 대한 세계 공통 언어다. 개별적인 지표, 측정 도구를 넘어 임팩트 자체가 뭔지 정의한다. 사회적 가치를 무엇으로 정의할 지, 어떻게 구현하는지, 발생시키기 위한 전략 유형은 무엇인지 등 기본 표현 요소를 관련 전문가 논의를 통해 체계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사회 가치 평가 관련 국내 유관기관 공동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임팩트가치경영연구회(IMK, Impact Management & MEASUREMENT Korea)'가 발족했다. IMK의 주관 기관인 비영리 사단법인 'NAB(임팩트금융국가자문위원회)'는 지난 30일 서울시 중구 SK 행복나래 Vision Room에서 'IMK 발기인 대회 및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NAB 위원장인 문철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방문교수가 설립 취지를 밝히고,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지민진 선임연구원이 IMK 운영 계획안을 나눴으며, 한국사회혁신금융 이상진 대표가 '공공기관과 IMP'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IMK는 국내 다양한 사회 가치 평가 방식을 하나의 틀 안에 정립하는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다. 국내의 여러 측정 및 평가 방법론의 공통 틀을 통일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국제 표준 측정방식과 접목하려 한다. IMK가 주목하는 글로벌 표준 측정 방식은 'IMP(Impact Management Project)'다.

IMP는 임팩트에 대한 세계 공통 언어다. 개별적인 지표, 측정 도구를 넘어 임팩트 자체가 뭔지 정의한다. 사회적 가치를 무엇으로 정의할 지, 어떻게 구현하는지, 발생시키기 위한 전략 유형은 무엇인지 등 기본 표현 요소를 관련 전문가 논의를 통해 체계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작년 UNDP에서 각 국가들이 SDG 보고서를 제작할 때 IMP를 공식 방법론으로 채택했으며, SDG Impact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IMP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최근 G7 장관 회의에서 임팩트 투자를 지원할 계획을 밝히며 IMP 기준을 적극 활용하자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GSG, OECD, UN 산하 전문기구인 UNGC 등 12개 기관이 연구에 참여하며, 2000개가 넘는 국제 조직들이 IMP의 기준을 따르는 중이다. 문 교수는 "기존의 고유한 측정방법론을 개발했던 GIIN, Tonic, PRI, GRI, SASB 등의 평가기관들도 IMP와 협력하여 노력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기존의 방법론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IMP의 개방적 틀 안에서 이들이 상호 보완되도록 연계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IMP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공유된 사업계획안에 의하면 IMK는 올해 하반기 국내 사회적 가치의 정의와 측정 및 평가 방법론과 관련된 50~100개의 이해당사자 조직들을 연구회의 회원으로 영입하고 이들을 기반으로 '임팩트 지지 연합체(Impact Endorsement Group)'을 구축한다. 이 연합체는 ▲연구회가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측정 및 평가사업의 취지에 동의하고, ▲향후 제시하게 될 사회적 가치 정의 및 방법론의 결과물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할 의사가 있으며, ▲결과물을 업무상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필요 시 연구회의 연구과정에 참여 및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자발적 민간 연합체다.

2020년에는 사회가치 측정 및 평가 지식, 사례 등을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하고 2021년에는 사회 가치 평가 데이터와 측정방법론에 대한 공통 분모를 도출한다. 또한, 연 2회 학술대회를 열고 IMP 등 관련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실무 교육 수행 등 가치평가 트레이닝을 수시로 진행한다.

문 교수는 "국내 임팩트 가치 측정과 평가가 한 수준 높아지고 동시에 국제 표준 방식과 상호 연계돼야 할 시점에 다가 왔다"며 "향후에도 한국 NAB는 IMP와 관련된 주요 컨퍼런스, 연구 및 교육사업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연구회를 통해 IMP와 국내 가치평가 방식 간의 상호적으로 이론과 실무가 연계될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