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신협협의회' 총회에서 이사로 재선된 김윤식 신협 중앙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신협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세계신협협의회(WOCCU; World Council of Credit Unions, 이하 워큐) 이사로 재선됐다. 임기는 오는 2021년 워큐 총회 개최 전까지로 2년이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19 워큐’ 연차 총회에서 김 회장이 이사로 선임됐다고 3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 Association of Asian Confederation of Credit Unions, 이하 아큐) 회장도 겸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국가와 문화는 다르더라도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신협의 존립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데 있다”며 “워큐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 신협도 아시아신협의 대표이자 세계 신협의 리더로서 포용금융을 지향하는 한국형 신협 모델 전파를 통해 금융약자를 돕고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큐’는 전 세계 신협이 각국 신협의 균형있는 발전과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1971년 1월 설립한 조직이다. 미국 매디슨 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대 민간금융협동조합의 국제조직이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워큐 컨퍼런스 및 총회에는 총 61개국에서 2252명이 참가했다./사진제공=신협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나소의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2019 워큐’ 컨퍼런스 및 총회가 열렸다. ‘진화하는 금융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한 신협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총 61개국에서 2252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요 세션으로는 ▲효과적인 신협 조직 관리 방안 ▲신협의 혁신 및 효율성 제고 전략 ▲AI기술 활용을 통한 신협 발전 방안 ▲신협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탐색 ▲시장 세분화에 따른 조합원 만족 전략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신협만의 차별화 방안 등 25여 개의 주제별 포럼이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한 한국 신협 대표단 13명이 참석했으며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신협의 우수 사례 전파,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선진 발전 전략 등을 공유했다.

브라이언 브랜치 워큐 사무총장(오른쪽)과 대담하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제공=신협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 117개국에서 운영 중인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상업은행과 달리 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민간 금융협동조합이다. 

지난해 말 기준 8만 9026개 신협이 있으며, 2억 6000만명의 조합원이 2400조 원의 자산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 신협은 자산 규모 97조 원, 조합원 및 이용자 1300만명으로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신협국으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워큐’와 ‘아큐’의 이사회가 한국에서 동시에 개최될 전망이다. 한국 신협은 2020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창립 기념식과 더불어 이사회 개최로 글로벌 신협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워큐(WOCCU) 사무총장은 “한국 신협은 세계 신협사에도 매우 이례적 성공모델”이라며 “59년 전 대부분의 저개발국가가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데 비해 한국 신협은 신협법 제정과 조합원교육을 위한 연수원 건립 등 신협의 인프라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브라이언 사무총장은 “2020년 한국 신협의 60주년을 맞아 워큐, 아큐 이사회를 통해 한국 신협의 발전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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