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선이 떠난 리비아 알콤즈 근처 해변./이미지=Getty

7월 25일(현지시간) 리비아 해안 알콤즈(Al Khoms)에서 출항한 난민선이 침몰해 발생한 난파선에서 최대 150여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37명은 구조돼 리비아로 귀환했다고 유엔난민고등 판무관실(UNHCR)이 밝혔다고 동일자 가디언(Guardian)지등 언론 매체가 보도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아유브 가심(Ayoub Gassim)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약 300명을 태운 배 2척이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지점에서 침몰,  137명이 구조되어 리비아로 돌아왔으며 해안 경비대는 지금까지 한 구의 시신을 수습한 상태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가는 길목으로  바다가 더 잔잔한 여름에 난민선이 절정을 이룬다. 국제이주기구(IMO)는 2019년 현재까지 3만7555명이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입국했으며 육로로도 8007명이 추가로 입국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경로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연초 이래 164명으로 예년보다 적었으나 유럽에 도착하기 전 4명 중 1명이 바다에서 사망하는 등 이 여정이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리비아 독재자 가다피(Muammar Gaddafi)정권 붕괴후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유럽으로 거대한 탈출이 시작되었다. 유럽 지도자들은 리비아 해안 경비대,  리비아 군대와 협력하는 등으로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난민선의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잔혹한 무장단체들이 난무하게 하고 비 난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유치장에 구금하는 등인도적인 처우를 하게 했다고 말했다.

전복된 난민선의 생존자들/사진제공=Reuters

"이 끔찍한 사건을 통해 지중해 상황에 새로운 접근방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우선 이런 배에 사람들이 타지 못하도록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UNHCR의 찰리  약슬리(Charlie Yaxley)대변인의 언급을 매체는 전했다. 주디스 선더랜드(Judith Sunderland) 인권감시단체(Human Rights Watch) 중앙 아시아 담당 국장은 "이런 가차없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는 해안에서 많은 난민을 사로잡아 트리폴리 인근 구치소로 데려갔다. 이달 초 공습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한 리비아 계파간 교전 최전방인 타주라(Tajoura) 수용소에는 아직도 200명 이상의 수감자가 수감돼 있다.적어도 2,500명의 이주민들이 4월 이후 유엔이 인정한 정부와 느슨하게 연계된 민병대와 싸우고 있는 트리폴리 인근 지역에 억류되어 있다. 유엔은 그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난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올해 지중해에서 발생한 난파선중 가장 많은 숫자이다. 리비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본거지로, 그들 중 다수는 항해에 적합치 않는 배를 이용 한다.  UNHCR을 비롯한 유엔기구들은 구조된 이주민들과 난민들이 항상 비인간적인 상태로 수감되는 위험지역인 리비아에 생존자들을 돌려보내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9/jul/25/up-to-150-people-may-have-died-in-shipwreck-off-libya-says-unh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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