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유벤투스가 26일 한국을 찾는다. 월드클래스 호날두가 뛰고 있기도 한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른다. 6만 여 상암경기장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친선경기,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모았다.

# 유벤투스, 어떤 팀?

출처 : 위키커먼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를 연고로 한다. 1897년, 마시모 다젤리오 라이시엄 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했다. 창단 배경이 보여주듯, 팀명 유벤투스(Juventus)는 라틴어로 '젊음'을 뜻한다.

현재 엠블럼에는 없지만 엠블럼에 들어가 있는 동물 소는 연고지 토리노 시(Turin)의 어원 타우리니(Taurini, 소의 사람들)에서 유래했다. 소는 토리노 시 문양에도 들어가 있고, 지역 라이벌 팀 토리노FC 문양에도 포함돼 있다. 유벤투스와 토리노FC 간 경기를 토리노 더비라고 부른다.

유벤투스 역대 엠블럼, 2017년부터 지금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다. / 출처 : http://1000logos.net
유벤투스 연고지 토리노(투린)은 '소의 사람들'을 어원으로 한다. / 출처 : 위키커먼스

유벤투스는 IFFHS(International Federation of Football History & Statistics, FIFA 산하 통계 전문 기관)에서 선정한 20세기 축구 클럽 순위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클럽랭킹 1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축구 1부리그 세리에 A 최다 우승(35회)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팀 애칭은 비안코네리(Bianconeri). 흰색을 뜻하는 이태리어 비안코(Bianco)와 검정색을 뜻하는 네로(Nero)를 합친 말로, 흰색, 검정색 세로 줄무늬 유니폼에서 따왔다. 이탈리아는 유니폼 색깔을 가지고 만든 애칭을 주로 사용하는 편으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칭하는 ‘아주리(Azzurri)’역시 파란색을 뜻한다. 현재는 전통적인 줄무늬 유니폼 대신 검정과 흰색을 절반으로 나눈 유니폼을 사용한다.

# 어서와, 한국은 오랜만이지?

유벤투스는 지난 1996년 5월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이후 2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2002 월드컵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한국 축구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친선경기가 마련됐고, 한국대표팀과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대한민국의 4:0 승리. 방한 당시 유벤투스를 이끌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한국인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선전 나흘 뒤 대한민국은 2002 한일월드컵 유치를 확정지었다. 리피 감독은 현재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 팀 K리그, K리그 최고 선수들 총집합

팀 K리그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와 함께할 팀K리그는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팬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로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했다. 조현우(대구)가 총 6만 2938표를 받아 최다 득표 영예를 안았고, 뒤이어 세징야(대구, 5만 6234표) 이용(전북, 5만 3030표), 오스마르(서울, 3만 7991표)가 뒤를 이었다. 프로연맹 경기위원회가 리그 기록, 소속팀, 포지션 등을 고려해 9명을 추가 선발했다. 감독은 지난해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모리아스 감독이 맡는다. 코치는 리그 2위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과 3위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코치를 맡았다.

하나원큐 팀 K리그(팬투표 베스트11)

감독 : 모리아스(전북)

코치 : 김도훈(울산), 최용수(서울)

GK : 조현우(대구)

DF : 이용(전북), 오스마르(서울), 불투이스(울산), 박주호(울산)

MF : 세징야(대구), 김보경(울산), 믹스(울산)

FW : 박주영(서울), 이동국(전북), 타가트(수원)

와일드 9(대기명단)

송범근(전북), 이광선(경남), 발렌티노스(강원), 김진야(인천), 홍철(수원), 윤빛가람(상주), 에델(성남), 윤일록(제주), 완델손(포항)

# 팬미팅부터 레전드 매치까지,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 축제

팀K리그 vs 유벤투스 경기는 26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출처 : 유벤투스

26일 오후 8시 경기에 앞서 유벤투스 FC 구단과 국내 축구팬이 함께하는 팬미팅 행사가 열린다. 팬미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유벤투스FC 주요 선수들이 참여하며 △유벤투스, 그것이 알고 싶다 △인간 비안코네리 선발대회 △유벤투스와의 포토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축구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유벤투스 FC 레전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연예계 스타들이 참가하는 ’나눔 매치‘ 개최된다. 나눔 매치는 이벤트 자선경기로 17시 15분부터 40분간, ‘로얄FC’팀과 ‘더 레전드’팀 맞대결이 펼쳐진다. 에드가 다비즈, 다비드 트레제제 등 유럽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연예계 스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유벤투스 방한 중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우리형' 호날두 방한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방한해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가진적 있다. 12년 만의 방한으로 호날두는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오는 7월 K리그와의 멋진 경기를 통해 한국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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