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어서 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운동을 잘해서, 잘생겨서, 예뻐서. 친구가 되는 데 이런 이유가 필요하다면 진짜 우정을 나눌 수 없어요. 정말 좋은 친구라면 있는 그대로 나를 이해해 줘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는 모두 똑같이요.” (‘우린 언제나 친구야’ 챕터 실제 주인공 홍태표 님의 말)
(예비)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이 출간한 ‘우리, 옆에 있어요’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동화책이다. 주인공들은 장애를 갖기 전 직업군인, 회사원, 정형외과 의사, 유학생으로 살았지만, ‘장애’라는 변화를 통해 장애인식개선 강사, 휠체어 럭비 선수, 재활의학과 의사, 사회복지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장애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삶의 한 부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 이상이 장애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장애인의 약 90%가 사고나 질병에 따른 후천적 장애인으로, 예기치 않게 장애를 갖게 됐다. 하지만 장애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부정적이며, 대부분 비장애인들에게 장애는 나와는 상관없는 관심 밖의 일이다.
‘우리, 옆에 있어요’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동화로 엮어냈다. 그동안 실제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대부분의 책이 어려움을 이겨낸 특별한 개인의 서사에 집중됐다면, ‘우리, 옆에 있어요’는 기존의 ‘장애 극복기’ 방식을 탈피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장애인을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롭게 접근해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우리, 옆에 있어요’는 △아빠가 우리 아빠라서 좋아요 △우린 언제나 친구야 △동구 선생님의 꿈 △반짝거려요 등 총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이 있어 주인공들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는다. 네 사람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옆에서 함께 있는 것’의 가치를 전달한다.
또한 장애인을 다른 시공간에 사는 타인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 중 한 사람으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외모나 조건만 중요시하는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우리, 여기 있어요’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인지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장애를 갖게 된 것이 남의 일로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여기고 살았는데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것임을 알게 해 준 책이다”라며 호평했다.
한편, ‘우리, 옆에 있어요’를 펴낸 (예비)사회적기업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쉬운 정보(easy-read)’중심의 책을 만들고 있다. 첫 출간물 ‘누워서 보는 복지용어’는 복지서비스의 이용자인 발달장애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복지용어들을 사전 형태로 쉽게 풀었고,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한 실용서 시리즈 ‘어려운 구인공고는 이제 그만’(외 2권)을 출간하며 정보에 소외된 사람들의 알 권리를 위한 책으로 펴내고 있다.
◇우리, 옆에 있어요=소소한 소통·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지음, 소소한 소통·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펴냄, 71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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