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기술이전 협약식/사진제공=재활공학연구소

사회적기업 리베라빗(대표 원영오)은 지난 12일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이하 재활공학연구소)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재활공학연구소에서 사회적기업에 기술이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베라빗이 이전받는 기술은 수동휠체어에 부착해 전동휠체어처럼 운행할 수 있는 장치로 재활공학연구소에서 3년간 개발했다.

리베라빗은 고령자를 고용해 김포국제공항 내 교통약자 지원서비스를 수행하면서 평소 직원들이 체력부담을 호소하는 것에 착안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중이었다. 리베라빗은 이번 연구소의 기술이전을 통해 리베라빗은 제품개발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체험한 서비스 담당자는 “오르막길에서 휠체어를 밀어도 땀 한 방울 안 나겠다"고 평가해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 재활공학연구소의 기술이전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 등 공기관의 사회가치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자금지원 외에 기술투자 등도 새로운 방법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외에도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기여를 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술 지원이나 기술 투자 역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모 대기업이 한 사회적기업에 음성인식 관련 특허기술을 이전해 주목받았다.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는 “제품개발이 하루 빨라지면 사회적 약자의 혜택도 하루 빨라진다"며 "기술이전은 미래를 앞당기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원 대표는 “선뜻 사회적기업에게 기술이전을 허락해주신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유제청 소장은 “우리 기술이 사회적기업에 연결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연구소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기업,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기술이전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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