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경제의 단번도약을 모색하고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문가들은 시민참여형 사회적경제 방식의 도입 가능성과 전략을 모색한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오는 16-17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사회적경제 국제 컨퍼런스 '한반도 단번도약과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서울혁신파크 및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번도약'은 제조업 산업 기반을 거치지 않고 ICT 기반 지식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전통적인 사회발전 단계를 뛰어넘어 가장 높은 수준의 시스템으로 단숨에 전환하는 사회발전 전략이다. 최근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반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혁신하는 성장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도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국가발전 전략으로 단번도약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센터에서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으로서 단번도약의 의미를 짚어보고, 한반도 동반 성장에 있어서 사회적경제 방식의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첫날인 16일에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의 도입과 사회연대경제의 경험과 가능성’을 주제로 쿠바, 동유럽, 중국의 사례를 살펴본다. △쿠바-경제모델 전환과 사회적경제의 역할(라파엘 베탕쿠르 Rafael Betancourt 쿠바 하바나대학교 도시경제학과 교수) △유고슬라비아-시장사회주의, 포스트 사회주의 전환과 EU(소냐 노브코빅 Sonja Novkovic, 캐나다 세인트메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중국-지난 100년, 중국 농촌재생의 전략과 실천 방안(저우 리 Zhou Li, 중국 인민대학교 농업경제학부 교수)가 각 나라의 경험을 소개한다. 3명의 해외전문가들은 시장경제가 도입되는 과정의 문제점과 개방 과정에서 시민 참여 방식의 경제 활동 사례,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7일에는 ‘한반도 단번도약과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주제로 북한의 경제체제 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사회적경제 방식의 접근과 한반도 발전전략에 대해 △라운드테이블 △주제별 세션 △종합토론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단번도약 개발 전략과 제재 해제 이후 20년 뒤 이상적인 북한의 모습, 경제 개방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논의한다. 이원재 LAB2050 대표가 좌장을 맡고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 소장 △라파엘 베탕쿠르 △소냐 노브코빅 △저우 리 △김영희 KDB산업은행 선임연구위원 등이 발제 및 토론에 참여한다. 

▲주제별 세션에서는 △지역개발-사회적 협동 방식의 도시/부동산 개발(김준호 사회적기업 더함 부대표) △토지?주택-토지기반 자립지원 전략으로서 사회적경제(조성찬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장) △먹거리와 도농상생-중국의 신향촌운동 및 도농상생위한 사회적기업 사례(저우 리 교수) △사회적금융-사회적 금융을 통한 북한개발(김광욱 아시아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등 북한 경제사회의 4가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종합토론은 조정훈 아주통일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라운드테이블 참여자 △이은애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정태인 전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 △조성찬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경제, 사회혁신을 통한 한반도 지속가능발전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누리집(sehub.net)에서 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경영지원팀(070-4267-5041)으로 하면 된다. 

이은애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북한 사회가 불평등과 양극화, 자산가격 폭등과 같은 타 국가들의 사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경제 방식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센터와 코리아단번도약네트워크, 씨티즈(C.I.T.I.E.S, 사회연대경제 혁신과 지식 이전을 위한 국제교류센터)가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이 후원한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