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가 멕시코시티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PILARES)’ 방문해 청년들을 만난 모습./사진제공=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멕시코 청년들을 교육하는 사회혁신센터에 방문해 정책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서울시는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가 청년들의 교육 확대를 위해 설립한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PILARES)’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필라레스는 ‘도시 내 시민권리 평등 실현’을 목표로, 상대적으로 교육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외계층 주거지역의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센터다.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시티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필라레스는 ‘혁신, 자유, 예술, 교육, 지식의 중심(Points of Innovation, Freedom, Art, Education and Knowledge)’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멕시코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Puntos de Innovacion, Livertad, Arte, Educacion y Sabres’의 머리 글자이자 ‘기둥(Pilares)’을 뜻하는 단어다.  

학교를 떠나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거나, 지역 내 영세기업을 세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갈등해소?심리치료?폭력예방 교육, 정원관리?태양열 히터 설치 교육, 워크샵?레크레이션 활동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멕시코시티 시는 소외계층, 주거지역별 특성에 맞는 각기 다른 테마의 센터를 맞춤형으로 건립 중이다.

멕시코시티는 지난 2017년 멕시코 지진 이후 주택?도시 재건과 도시 내 시민의 권리평등을 이루기 위한 기둥이 청년이라는 점에 착안해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멕시코시티 16개 구, 70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00개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수백 명의 지도사를 트레이닝하고, 1억 600만불(20만 페소)을 투자하고 있다. 

박 시장이 방문한 곳은 쿠아우테목(Cuauhtémoc) 구에 위치한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로, 청소년들을 위한 예체능 교육 활동에 특화한 센터다.  

박원순 서울시 시장(오른쪽)과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이 청년 정책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젊은 세대를 위해 청년의 시간과 기회에 투자하는 ‘청년수당’, 시장 직속의 청년정책 담당조직인 ‘청년청’, 정책의제 발굴?제안부터 예산 편성까지 청년 참여와 권한을 확대한 전국 최초의 ‘청년자치정부’ 등 혁신적인 청년 정책을 시도 중이다.

박 시장은 “도시마다 문제 해결 방법은 다르지만 시민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는 언제나 옳다”며 “교육 서비스에서 소외된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혁신센터인 ‘필라레스’, 시민정치의 대표공간인 ‘소칼로 광장’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멕시코시티 정책 현장을 통해 서울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혈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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