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지난 9일 ‘스타트업 해외진출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사진제공=KOTRA

“더 많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중요하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OTRA 스타트업 해외진출 간담회’에서 나온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의 말이다. KOTRA는 지원 사업 참가기업 11개사를 초청해 사업의 현황과 성과 및 향후 발전계획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KOTRA는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57개 사업으로 3641개 기업(중복포함)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지사 설립 22개, 수출 418만 달러, 투자유치 184만 달러 등 성과를 거뒀다. 

△해외 디지털 마케팅 교육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오픈마켓 입점 지원 △오프라인 파트너 발굴 △글로벌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수요연계 등 스타트업 생태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기존 수출지원 사업이 제조기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해외전시회 참가 등 전통적인 해외마케팅 기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현지의 필요와 우리 스타트업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현지 액셀러레이터·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1주일 이상 밀착 지원하는 ‘글로벌 시장안착 프로그램’을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시범 추진할 예정이다. 성과가 있을 경우 베트남, 미국, 일본 등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수요의 경우 기존 헬스케어, 통신 분야에서 소재, 뷰티, 핀테크 등으로 대상 분야 및 협업 기업 수를 확대한다. 혁신 소비재 보유 스타트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오픈마켓(아마존) 입점’ 지원사업도 참여 국가를 다변화해 선택지를 넓힌다.

간담회에 참가한 올리브헬스케어(임상시험 중개 앱) 이병일 대표는 “KOTRA 지원을 통해 해외 현지병원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레퍼런스로 국내 시범사업에 선정되는 등 해외진출과 국내사업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대 연구실 창업기업인 큐리오칩스(인체 장기 칩 플랫폼 제공) 이병준 수석연구원은 “해외 컨퍼런스(전시회) 참가를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지원해 집중도가 저하되는 것 같아 개선이 필요하고, 해외 판매에 필요한 기초 무역실무(운송, 대금수령, 관세 등)에 대한 교육도 확충해달라”고 건의했다. 

KOTRA는 유관부처·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통합한국관 운영을 확대하고 수출첫걸음 교육 등 관련 교육 및 수출전문위원과의 상담을 통한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도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확충해, 혁신성장의 중심축인 우리 스타트업이 해외를 무대로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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