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사회적경제 박람회’ 부대행사 ‘사회적금융과 사회가치평가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투자자와 피투자자가 자리를 같이 해 임팩트 투자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많은 피투자자들이 사회 가치 지향을 말하지만, 임팩트와 관련된 핵심성과지표(KPI)는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명확하고 심플한 임팩트 KPI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임성훈 D3 파트너)

“임팩트 투자자와 소셜벤처는 투자의 목적과 시기, 규모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수익성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사회적인 가치에 주안점을 둔 상호간의 협의도 중요하다.” (장웅 국민도서관 책꽂이 대표)

“인증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그것을 어떻게 활용 하냐가 문제다. 고용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5가지 측면으로 좁게 해석하다보니 사회적기업의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플레이어가 돼서는 안 된다.” (임창규 아크임팩트자산운용 전무)

“인증제도가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주면 된다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 제도들이 육성하고 있는지 아니면 버틸 수 있게 하는 역할에만 그치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경황 오파테크 대표)

지난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사회적경제 박람회’ 부대행사로 준비된 ‘사회적금융과 사회가치평가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사회적경제 투자를 둘러싼 현실적 어려움과 시각차가 드러났다. 피투자자-투자자간의 매칭이 어려운만큼 정부에서 역할을 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제언(이상진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이나 임팩트투자 대상을 좀 더 넓게 봐서, 창의성을 갖지 못하거나 투자받지 못한 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심상달 융합경제연구소 고문)는 의견이 제기됐다. 심 고문은 개별적으로 투자가 작고 불안정한 경우, 기업들을 묶은 융합기업을 만들어서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이나, 사회혁신공리기금의 일부를 투자대상으로 해서 투자자에게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있는데, 공제회를 조합화한다면 임팩트 투자 시장의 생태계를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회적기업인증제도에 대해서도 찬반 의견이 폭넓게 나왔다. 제도의 불필요성부터 운용의 문제, 그럼에도 당분간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NAB위원장 문철우 교수가 진행을 맡고, 임성훈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D3) 파트너, 임창규 아크임팩트자산운용(아크) 전무, 장웅 국민도서관 책꽂이 도서관장, 이경황 오파테크 대표가 발표자로, 한국사회혁신금융 이상진 대표와 융합경제연구소 심상달 고문이 토론자로 각각 참여한 ‘사회적금융의 투자 사례’ 현장을 나가치산다청년기자단이 정리했다.

 

▶ 투자자 사례

임성훈 D3쥬빌리 파트너스 파트너 “임팩트 KPI(핵심성과지표) 설정과 세컨더리 펀드의 중요성”

임팩트 투자자로써 창업자들에게 KPI를 제대로 가이드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가 보다 지속가능한 기업 그리고 섹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민간 자본이 들어와야 한다. 정부정책 자금은 마중물로써 민간의 투자를 잘 유도해야 한다. 민간의 자금을 움직이는 것은 수익모델인데, 채권펀드보다는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해야 한다. 사회적금융 생태계 파이 자체가 커지면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다.

D3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가치 지향적이면서 일반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임팩트 투자 섹터를 발굴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팩트 KPI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팩트 KPI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기업대표들과 합의하에, 재무지표를 참고해서 설정한다. 회사가 비즈니스를 지속하면서 영업적인 성과와 바로 연동될 수 있는 것을 지표로 설정하고 체크한다. 창업 동기나 사업 의도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모델이 사회적가치와 연결돼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임팩트 KPI가 있다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D3가 투자했던 '테스트웍스'는 사회적기업인데,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매년 두 배씩 매출액이 늘고, 삼성전자와 구글본사와 용역계약을 맺어서 서비스를 납품하고 있다. 기술혁신, 재무적 성장, 취약계층 근로자(장애인, 경력단절여성)고용과 교육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적 부동산 플랫폼 '더함'은 국내의 여러 소셜벤처들 그리고 사회적기업을 활성화하는 임팩트를, '에누마'라는 학습 플랫폼은 서비스를 글로벌하게 확장하는 임팩트를 갖고 있다. 또한 임팩트 펀드는 5~8년이면 청산 되는데, 창업자의 사회적 가치를 지지해줄 투자자와 인내자본이 필요하다. 세컨더리 펀드가 이러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정책적인 지원이나 배려가 뒷받침 된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임팩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

임창규 아트임팩트자산운용 전무 “시장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의 상호 상승(Trade-up)이 핵심”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하 아크)'은 수많은 전문투자사모펀드운용사중 하나지만, 임팩트자산운용사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아크가 지향하는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가 통합적으로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성’과 재무적 사업 모델과 임팩트 창출의 통합적 연계성인 ‘혁신성’을 통합(trade up)해서 보고자 한다. 혁신성은 새로운 기술뿐 아니라 기존 기술을 통해서도 이루어낼 수 있다.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생산방식, 저소득층의 삶의 질 개선, 지속가능한 사회공동체에 투자한다.

유니콘 기업인 '그랩 홀딩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랩은 말레이시아의 택시 탑승 안전에 포커스를 맞춰 기획된 것이지만 지금은 공유 플랫폼으로 크게 발전했다. 또한 2륜, 3륜, 4륜 택시까지 포함해 모든 차종을 라이딩 모빌리티로 만든 것에서 혁신성을 포착할 수 있다. 자동차 소유의 시대를 뛰어넘는 움직임이다. 필라델피아 켄싱턴 지역의 투자 사례도 참고가 될 것이다. 켄싱턴은 미국에서 가장 못사는 공장지대인데, 아크에서 600만 불을 투자했다. 부동산을 매입해서 소상공인에게 임대하고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트러스트를 형성했다. 트러스트에 시장가격으로 EXIT하여 적정가격으로 렌트해주고 있다.

경영참여형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통합 법률이 신속하게 제정되길 바란다. 전문투자사모펀드와 경영투자사모펀드의 포맷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투자사모펀드에서 임팩트 투자를 하기 쉽지 않다. 또한 투자처가 발생할 때마다 캐피털 콜을 해야 하는데, 이를 적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외에 엔젤투자 및 씨드투자 장려를 위한 소득 공제 및 양도세 감면 혜택(벤처기업 초기투자에 준하는), 초기 투자 EXIT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피투자자 사례

국민도서관 책꽂이의 장웅 대표는 사회적기업가를 임팩트 투자자가 직접 끌어주고, 이를 상업적 투자자가 한 번 더 끌어준다고 묘사했다.

장웅 국민도서관 책꽂이 대표 “임팩트 투자가 없다면 사회적기업은 떠내려갑니다.”

우리는 공유경제 철학을 바탕으로 한 도서공유 플랫폼을 구축했다. 집에 책이 많아 보관할 장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장소를 제공하고, 그로 인해 모인 책들을 택배로 대여하는 사업이다. 2014년도에 임팩트 투자로 2천만 원을 받아 법인을 설립하고 매년 추가 투자를 받으며 성장 중에 있다. 현재 13만5천권의 책을 보유해 전국으로 1만1천여 회 대여했다. 도서관 신설에 약 50억 원이 필요하고 연 약 7억 원의 투자가 필요한데,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이융하면 금액을 절약하면서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경황 OHFA Tech 대표 “어려운 시점, 임팩트 금융의 투자로 힘을 얻었습니다.”

장기적으로 세계 시각장애인에게 제품을 보급하고 점자 문맹율을 1%씩 낮추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다. 2015년 삼성벤처투자로 출범했다. 시각장애인은 3억 명 중 10%만 점자를 읽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듣는 것에만 의존할 수 없음에도 점자 문맹율이 높은 이유가 도구와 교사가 부족하고 점자를 배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기술로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탭틸로(Taptilo)’라는 제품을 개발했다. 탭틸로는 기존 점자의 규격보다 5배 크고 블록 분리가 가능하다. 또한 선생님이 없이도 혼자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여 점자쓰기 연습을 하고 센서로 내용을 체크해 배울 수 있다. 글로벌 시각장애 보조공학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이고 점자 관련 시장은 1조 원으로 파악된다. 기술시장에서는 작은 규모다. 단가가 비싸지고, 개인 구매고객이 적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세울 수밖에 없다. OHFA Tech는 기업 출범 초반에 특별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으나, 시장 진입전략의 실패로 예상보다 판매량이 느리게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더불어 자금 흐름 예측의 실패로 투자시기를 놓쳐 극복이 어려웠다. 이 시기에 임팩트 금융의 투자를 받아 극복이 가능했다.

 

[토론]

각 연사들의 발표가 끝나고 토론이 이어졌다.

▶ 임팩트 투자에서 투자자의 문제는 무엇일까.

임성훈(D3 파트너) = 투자 생태계가 커지면서, KPI에 대한 이슈,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많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주도로 하다 보니 한쪽에서는 경직된 틀로 정의하고 있는데, 사회금융생태계는 사회문제나 사회가치, 개개인의 가치관,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작동하고 있다. 다양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애로사항으로는, 일반 VC들은 재무적 관리를 측정하는 동시에 임팩트 KPI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데, 임팩트 VC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규모가 커져야 한다. 임팩트 KPI를 측정하는 것은 결국 시스템의 문제인데, 시스템은 곧 돈이다.

임창규(아크임팩트자산운용 전무) = 우리나라에 벤처생태계가 잘 조성이 안되어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EXIT이 상당히 힘들다는 것이다. 내가 투자한 돈이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투자를 안 한다. 정부의 정책자금이 치고 나가서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털은 M&A(인수합병)가 잘 되지 않는다. 미국에선 회사를 사고파는 것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덜한데,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 같다.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장웅(국민도서관 도서관장) = 임팩트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임팩트 투자자의 판단가치가 상업 투자자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또한 투자자마다 갖고 있는 가치가 다른 것도 어려운 점이다. UN의 SDGs를 기준으로 삼지만, 기업마다 가치가 다 다르다. 또한 작년 말부터 정부주도로 투자 재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초창기에 투자 받았던 이들이 다시 투자를 받지 못하는 구조다. 이러한 문제들도 보완해야 한다.

이경황(오파테크 대표) = 일단, 국내에 투자사 자체가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다섯 손가락에 꼽는 것 같다. 현재 재무재표가 안정되고 의미가 있는 일일지라도 다음 출구 전략(EXIT)을 그려야 한다. 그 허들을 넘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 임팩트 투자에서 피투자자의 문제는 무엇일까

임성훈 = 한 때 창업자였기 때문에, 투자를 받는 게 얼마나 막막한지 알고 있다. 특히나 공개 정보가 아니다 보니 어렵다. 창업자가 투자를 유치할 때 돈의 성격을 알아야하고 투자의 단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업 CSR자금, 정부 지원금, 엔젤투자자 투자금, A급의 투자자금 모두 성격이 다르다. 또한 많은 제조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한 이후에는 정체된 양상을 보이는데(특히 50억 원 전후 규모일 경우)이를 고려해서 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D3는 창업가의 입장을 대변한 커머셜 펀드를 만들어 사회적경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임창규 = 시장이 제품과 서비스를 반영하지 않는데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의 피드백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포징 벨류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피보팅을 생각하지 않는 것인데, 계속 그 자리에 머물게 아니라 아니다 싶음 확 틀어야 한다. 임팩트 투자자 입장에서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장웅 =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목표로 하는 고객들 자체가 취약계층이다. 소비 창출 능력이 약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시각에서는 문제인거 같다. 그리고 피투자자들은 투자의 단계라던가 어떤 형식의 돈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 사업 초창기에는 돈이 많이 섞이는데, 모든 사람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돈이 섞이지 않으려면 큰 금액을 투자 받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대부분 작은 돈을 이곳저곳에서 투자받는다.

이경황 = 반성하자면, 우리도 다음 전략이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쪽 사회적경제 기업들 모두 EXIT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다 보니 재무나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앞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투자의 영역에 들어갈 때는 재무영역을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가치를 얘기할 때 가치측정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한 작업인 것 같다.

▶ 투자자의 입장에서,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은?

임성훈 = 작년부터 임팩트 금융이 본격화되고 주목받고 있는데, 플레이어 롤에 대해 인정하고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 임팩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파이를 크게 만들어야 한다. 민간의 자금이 임팩트 투자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회사 가치를 키울 엔젤투자자, 액셀레이터를 양성해야한다. 소셜벤처나 사회적경제의 대출이 보다 쉽게 이루어지고, 재원도 제대로 분배되어야 할 것이다.

임창규 = 임팩트의 범주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5년 전 엔젤투자자로 법률시장 정보비대칭을 줄이는 벤처를 샀었는데, 당시에는 ‘그게 무슨 소셜 벤처고, 가치가 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 그 회사는 EXIT했고, 인증사회적기업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가 너무 사회적기업, 인증사회적기업이라는 임팩트에 대해 좁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 사회적기업 인증제 폐지와 관련한 생각은?

임성훈 = 아직까지는 인증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어쨌든 여러 갈등 요소가 있기에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 사회 전체적으로 건강한 자본주의가 되어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기업들도 이상적으로 움직이면 좋겠지만 그런 단계가 아니다. 임팩트 투자에 대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벨류체인이 자리잡기까지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임창규 = 벤처 인증을 받으면 세금감면 혜택을 받고, 인증 제도를 만들면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활성화된다. 다만 고용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5가지 측면으로 좁게 해석하다보니 사회적기업의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유연하고 열린 생각으로 움직이길 바란다.

장웅 = 소셜벤처 동료들을 보면, 인증 받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면 인건비 지원을 받아서 좋지만, 회사가 어떻게 클지 모르는데 한편으론 발목 잡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회적기업 인증제에서 인증의 레벨을 나누면 좋겠다. 잃을 것에 대해 걱정하는 초기 창업자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열어주면 좋겠다.

이경황 = 오파테크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주변에 인증받고 지원받는 친구들이 있다.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가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주면 된다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 제도들이 육성하고 있는지 아니면 버틸 수 있게 하는 역할에만 그치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제공. N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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