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에서 열린 제2회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에 방문했다.

“사회적경제, 시민들의 삶에 한 발 더 가까이!” 

5일 대전 컨벤션센터·무역전시관에서 개막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일상 속에서 사회적경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5일 오전 10시 시작 직후부터 전시장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오는 7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국내 최대 사회적경제 축제는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내일’은 ‘내일(tomorrow)’과 ‘내일(my job)’이라는 사회적경제의 비전과 가치를 담았다. 전국 300여개 사회적경제 기업·단체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풍경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 文대통령 등장에 시민들 환호…“사람 중심 사회 만들자”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대통령이 온대요!” 전시장 로비가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 함성과 카메라 소리가 빠르게 터져 나왔다. 이날 기념행사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해야만 사회적경제가 뿌리내릴 수 있다“며 ”우리 모두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 17개 부처 참여한 정부 행사, 장관들 줄이어 부스 방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이 사회적경제 기업 부스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회적경제 통합 박람회는 정부 17개 부처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주요 부처 장관들도 사회적경제 기업의 부스를 방문해 이들을 격려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등이 시민들, 기업 대표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각장애인 문화체험을 기획하는 주식회사 ‘비추다’ 부스 등에 방문한 이 장관은 “이번 행사가 사회적기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 전시장에 등장한 커다란 자동차의 정체? 고요한 택시!

사회적기업 코액터스가 운영하는 '고요한 택시'의 홍보 부스 모습.

‘사회적경제&가치관’ 한 편에는 자동차 한 대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신차 홍보가 아닌 사회적기업 ‘코액터스’가 운영하는 ‘고요한 택시’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다. 고요한 택시는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로, 태블릿 PC를 통해 기사와 손님이 소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했다. 행사장에서는 청각장애인 기사가 택시를 탔을 때 상황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인 직접 ‘고요한 택시’ 부스를 방문해 이들을 격려했다.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가 운영한 크라우드펀딩 체험존 중 퀴즈를 푸는 시민들.

# 사회적경제기업 퀴즈 풀면 쿠폰! 크라우드펀딩 체험해요

대전무역전시관 내 사회적경제 기업 크라우드펀딩 존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퀴즈 이벤트가 열렸다. 사회적경제 기업에 관한 문제를 풀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곧바로 사용 가능한 포인트 쿠폰 2만원이 지급됐다. 예를 들어 ‘울산에 특화된 문화 콘텐츠로,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캐릭터는?’이라는 퀴즈의 답은 ‘고래’다. 한송희 오마이컴퍼니 부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이 아직 낯선 시민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인식을 높이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2시간 만에 150인분 ‘완판’, 전주한옥마을협동조합 비빔밥

전주한옥마을협동조합이 판매한 전주비빔밥은 인기리에 판매돼 금방 동났다.

체험?홍보 존에서 가장 긴 줄로 주목을 받은 부스는 ‘전주한옥마을협동조합’이었다. 전주를 대표하는 대표 음식 ‘비빔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했는데, 갓 구운 달걀 후라이와 고소한 참기름 향기에 이끌린 시민들이 하나둘 부스 앞으로 모였다. 가격은 1그릇에 5000원! 전주한옥마을협동조합은 비빔밥을 판매한 지 약 2시간 만에 준비해둔 150인분을 ‘완판’했다. 

# 대전 사회적경제기업 주도한 목공?모래 체험 ‘인기 만점’

‘목수의집협동조합’ ‘블루드림센터’가 운영한 체험존은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뚝딱! 뚝딱!’ 전시장 안에 망치질 소리가 들려왔다. 대전의 마을기업 ‘목수의집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목공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톱질부터 망치질, 사포질까지 나만의 의자를 만들기 위한 참여자들의 손길이 바빴다. 이날 총 5차로 진행된 체험은 모두 예약이 마감될 만큼 인기리에 진행됐다. 대전 비영리민간단체 ‘블루드림센터’가 운영한 ‘샌드아트’ 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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