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선정 2012년 협동조합의 해 포스터
미국의 선키스트는 오렌지 브랜드로 유명하다. 선키스트는 감귤 생산농가를 위해 사업을 벌이는 비영리 협동조합이다.?선키스트의 주인은 선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생산농가다.

선키스트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생산한 감귤을 가능한 후한 값으로 사들인다. 이것이 협동조합의 존재이유다. 여타의 회사처럼 수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결코 오렌지를 싸게 사지 않는다. 자신의 몫을 요구하는 주주가 없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조합원이며 주주다. 협동조합의 원리다.

그동안 한국은 협동조합 설립에 어려움이 많았다. 협동조합 설립이 농협이나 수협 등 대규모 협동조합(조합원 300~1000명 이상)만 가능했던 탓이다. 그러나?올해 12월부터는 '협동조합기본법' 덕분에 업종과 분야에 관계없이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적은 인원수에도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협동조합 기업이 생기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협동조합은 그 주체와 기능에 따라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노동자 생산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농업협동조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대한민국에만 있는 독톡한 말이다. 흔히 줄여 생활협동조합이라고 부른다. 생활협동조합은 협동조합의 여러 형태들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활동을 주목할 만하다. 한살림, 아이쿱, 두레 등 3대 생협의 조합원수는 2008년 말 27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56만2000명으로 최근 3년 새 105% 증가했다. 매출액도 2008년 2924억원에서 지난해 5711억원으로 95% 늘었다.

또한 의료생협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강원도 원주의료생협에는 원주시 2300가구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대학생들이 만든 생협도 있다. 연세대생들이 매 학기 오천원을 출차하여 만든 카페 '그라찌에'다. 재학생들이 조합원이 되고 공동주주가 된다. 커피 수익금은 재학생들 후생복지나 장학금으로 쓰인다. 이밖에 고려대, 세종대, 상지대 등 캠퍼스 곳곳에 협동조합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서울의 공공건물 지붕 50곳에 5메가와트 규모의 햇빛발전소가 생길 예정이다. 햇빛발전소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서울시 공공건물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발전회사에 파는 사업을 진행한다.

정부는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는 한편 양극화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UN은 올해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정해서 각국에 홍보를 장려했다. 117년 전에 만들어진 협동조합. 올해 따뜻한 서민경제 모델로 거듭나길 바란다.

+ 협동조합이란?
경제적으로 약한 지위에 있는 소생산자나 소비자가 서로 협력,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 상호복리를 도모할 목적으로 공동출자에 의해 형성된 기업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의 직접목적은 영리(營利)보다는 조합원의 경제활동에 있어서의 상호부조(相互扶助)에 있다.??출처: Wikipedia, 협동조합

+ 생활협동조합이란?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설립·운영하는 비영리법인. 가입비 3만원을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986년 친환경·유기 농산물 직거래 운동에서 출발한 한살림이 시초다. 아이쿱생협과 두레생협은 각각 1997년 설립됐다. 1999년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제정됐다. 출처: 한국경제

+ 생활협동조합 단체
현장에 기반한 실천적인 협동조합 연구를 하는?한국협동조합연구소
생명농업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운동을 펼치는?한살림
조합원들과 온라인(개별나눔)/오프라인(그루터기나눔)에서 생활재를 만들고 나누는?두레
의료, 건강, 생활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주민과 의료진이 함께 하는?의료생협

+ 참고
선키스트는 협동조합이다-한겨레
서울 공공건물 지붕에 햇빛발전소 건설 추진-KBS뉴스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 설립 가능-한겨레
친환경인데 마트보다 더 싼 비결? 간단해!!-한국경제
의료생협을 아십니까?-KBS뉴스
대형병원 엄두 못내는데…의료생협이 구세주-이데일리
대학생들의 '반값생활비'를 위한 협동조합-관악사회복지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