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11시 15분경부터 청와대 접견실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 앞에서 만난다”면서 “이를통해 남과 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는 트럼프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한국까지 왔으니 김정은 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고, 북한에서 바로 응답이 왔다”면서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서두르면 일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 정상은 30일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공식적 발표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1박2일간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저녁 환영 만찬을 가진 뒤, 30일 오전 11시 15분경부터 청와대 접견실에서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정상회담에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참여했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인 오후 1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양 정상은 바로 DMZ로 이동했다.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서 트럼프 대통령 “DMZ서 김정은 위원장 만남 기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DMZ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미국 행정부는 한국·북한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서로 안 좋은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찍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도 역할을 하겠지만,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대화를 통해 좋은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군사뿐만 아니라 무역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 앞으로 한미 관계는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하기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DMZ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미지제공=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참여하기 전인 30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로 한국에 있음을 알리며 “문 대통령과 새로운 무역거래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오늘은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DMZ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MZ서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 만남…3차 북미 정상회담 구체화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는 지금 훨씬 더 좋은 상황에 놓여 있고, 그간의 긍정적인 변화에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도 지금이 좋은 상황이라 믿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가아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를 방법이 없다. DMZ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역사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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