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현대자동차의 사회적경제 협력 사례가 유엔 행사에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열린 유엔기구 간 사회연대경제 태스크포스(UNTFSSE) 국제컨퍼런스 둘째 날 오전에는 바로셀로나시, 서울시 등 지역 내 혁신적 파트너십으로 사회연대경제의 사회적 효과를 극대화한 세계 도시 및 협력 사례들이 소개됐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사례는 이준형 서울시의원이 소개했다. 이준형 서울시의원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상에 스며드는 사회적경제를 위해 올해 초 ‘사회적경제 2.0 활성화 전략’을 비전으로 내세운 서울시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시의원은 한국의 사회적경제를 이끄는 리더로서 서울시가 사회적경제에 우호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사례를 발표하는 이준형 서울시의원

이 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민관정책협의회를 통한 정책 기획 및 예산 편성 등 시민들이 이해와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지원 체계를 갖추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성장해왔다. 그 결과 2012년 882개이던 서울의 사회적경제 기업은 현재 4,420개로 5배가 늘었다. 특히 UN SDGs인 건강과 복지, 에너지, 일자리,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등의 분야에 고루 분포되어 활동 중이며, 사회적경제 기업의 총 매출액은 1조 9600억원, 고용 인원은 19,80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시의원은 사회적경제가 더 나은 대안경제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왜 사회적경제가 필요한가를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경제 성장의 지향은 시민들에게 향하되, 그 지향에 도달하는 방법, 즉 공공과 기업의 역할은 사회적경제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청년, 금융 등이 함께 지혜를 모을 때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UN SSE’에 초청받아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사례를 소개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도 SDGs와 연계한 사회적경제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병훈 현대자동차 사회공헌팀 상무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고민하며 우리가 직접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임팩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인재가 성장가능한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섰다. 

그 대표적인 예가 ‘H-온드림사업’이다. H-온드림사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이 상무는 “이 사업을 통해 211명의 펠로우를 발굴하고, 1,42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95% 이상의 사업 유지율과 372%의 수익 향상률을 보였다”며 “총 예산 140억원을 통해 실제 낸 성과는 1,067억원에 달해 7배의 상승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상무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가진 문제를 사회적 책임으로 승화시킨 사례로 사회적기업 모어댄과의 협력을 예로 들었다.  SDGs의 원칙과 현대자동차 철학이 맞닿아 있음을 강조하며, 향후 SDGs를 추구함에 있어서 H-온드림의 계획으로 △통합적인 관점에서의 SDGs 추구 △지역적 문제의 세계화 △균형감 있는 협력 체계 등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시와 아프리카 캄팔라(Kampala)의 사례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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