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은행 벽면에 다양한 소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미지제공=서울시

버려진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과 가치를 더해 신제품으로 생산하는 새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새활용플라자가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새활용을 접할 수 있도록 242종의 소재를 분류·관리하고 필요한 곳에 제공하는 ‘소재은행’을 운영하는 이유다.

소재은행은 소재 가격 연구를 마치는 시점인 오는 9월 중 각 소재별 가격을 책정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당초 소재은행은 지난 2017년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당시, 새활용 소재를 전시 및 소개하던 ‘소재 라이브러리’로 운영됐다. 이후 새활용 디자이너와 시민을 대상으로 새활용 소재 체험, 판매 및 중개 장소로 역할을 확대해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의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242종의 소재를 확보해 관리하고 있다.

소재은행 구매 및 공급 안내도./이미지제공=서울디자인재단(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구에 설치된 검색 PC에서 원하는 소재를 찾을 수 있다. 방문이 어려우면 홈페이지에서 소재 현황 및 검색이 가능하다. 소재공급을 원할 경우에도 홈페이지 내 ‘새활용 소재’ 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현장에서는 원단, 목재 등 다양한 소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데, 아직 새활용 소재에 관한 가격연구 및 온·오프라인 연계를 진행하는 중이어서 정식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중개 소재를 제외한 소재은행이 보유한 소재는 무료로 제공한다. 소재은행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재에 대해서는 별도의 중개수수료 없이 해당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중개업체와 구매자를 연결한다.

소재구조대에 참가한 학생들이 소재 해체에 열중하고 있다./ 이미지제공=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는 참가자들이 소재를 직접 해체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새활용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게 하는 ‘소재구조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소재구조대’는 버려지는 장난감과 전자기기 기타 생활용품들을 드라이버와 펜치 등으로 구성된 ‘소재구조대 키트’를 활용해 소재별로 분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고등학생까지 확대해 소재 해체 및 새활용품을 제작하는 ‘메이커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대영 서울새활용플라자 센터장은 “소재은행은 새활용 기업들이 새활용 소재 구매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소재를 지원하고 소재 기부자와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중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새활용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품으로 사용이 어려운 자투리 원단과 가죽 등 새활용 소재의 적극적인 기부와 활발한 소재 거래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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