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벤치마킹할 협동조합, 국내서 나오도록 돕겠습니다”
“해외에서 벤치마킹할 협동조합, 국내서 나오도록 돕겠습니다”
  • 이로운넷=허영연 청년기자(7기), 박유진 기자
  • 승인 2019.07.03 0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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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협동조합서포터즈 A~Z까지 함께하는 이기대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상담지원팀장
“상담기업이 우수사례 될 때 보람…해산절차 간소화·M&A 법률도 아쉬워”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 이기대 상담지원팀장.

 

“협동조합은 ’스케치북‘입니다. 스케치북은 누가 어떤 도구로 어떻게 그리냐에 따라서 그림이 매우 달라지잖아요?
협동조합도 어떤 사람들이 모여,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어떤 공익 목적을 추구할 것인지에 따라서 그 빛깔은 무궁무진해질 수 있죠.
가능성이 그야말로 무한대예요. 정말 매력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내내 호탕한 웃음으로 일관한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 이기대 상담지원팀장은 협동조합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농협맨’으로 출발해 지금은 협동조합의 A부터 Z까지 꿰뚫고 있는 그에게서는 흔히 ’상담역‘이 가질 만 한 피로도 찾을 수 없었다. 협동조합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이기대 팀장에게 협동조합 상담일상을 들었다. 협동조합 하는 이들은 어떤 도움을 요청할까.

Q. 협동조합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첫 직장이 농업협동조합, 바로 농협이었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농협의 경제금융사업에 이끌려 입사했으나 일을 할수록 ‘협동조합’이라는 조직 그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 조직원들이 사업체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며 그를 통해 공통의 필요를 충족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조직보다 민주적이고 자유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로 이직하게 된 계기가 됐다. 협동조합만을 지원하는 전문적인 상담기관에서 일해보고자 했고, 특히 우리 센터가 전국 최초 협동조합 전문 상담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Q. 주로 무슨 일을 하나.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는 협동조합의 모든 성장단계를 함께한다. 준비부터 설립,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서 협동조합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내가 소속된 상담지원팀은 협동조합을 궁금해 하는 시민, 예비협동조합, 운영 중인 협동조합들에 협동조합의 개념, 설립, 변경, 운영 등 전체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 대표번호 1544-5077 로 전화를 주시면 어떤 내용이든 최선을 다해 답변을 드린다.

Q.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전담하는 만큼 상담 범위도 굉장히 넓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상담전화를 통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는지 궁금하다.

찾아오는 분들에 따라 질문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우선 처음 협동조합을 설립하시는 분들은 설립 절차와 서류 작성에 관한 것을 많이 문의하신다. 한편 운영 중인 협동조합의 경우, 센터 및 기타 정부 기관으로부터 어떻게 경영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많이 여쭈어보신다. 아무래도 조직 운영에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것이 금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히 경영지원에 관한 문의가 많다.(웃음) 그리고 그다음이 협동조합 내 갈등이 발생하였을 경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다. 배당 지분 갈등, 출자금 환급 문제 등의 경우에는 법이 개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특히 법률적인 자문을 많이 구하신다.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 상담지원팀은 협동조합을 궁금해하는 시민, 예비협동조합, 운영 중인 협동조합들에 협동조합의 개념, 설립, 변경, 운영 등 전체적인 상담을 진행한다.

Q. ‘이게 개선되면 협동조합이 활동하기 더 좋아질 것 같다’ 하는 법률이나 환경 개선방향에 대한 생각은.

협동조합 중 47%가 설립 후 운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상법상 주식회사 같은 경우에는 5년 이상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으면 ‘지권 말소제’라는 제도를 통해 법인이 사라진다. 그러나 협동조합은 그러한 제도도 없을 뿐더러 해산 및 처산 절차가 개인이 처리하기에는 매우 복잡하다. 많은 협동조합들이 운영되지 않은 채 존재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해산 청산 간소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합병 관련 법률이 없는 것도 아쉽다. 과거에는 협동조합끼리 합병하는 사례가 거의 없던 관계로 법률상 명시가 거의 안 되었었지만, 현재에 이르러 합병 사례가 다수 발생하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지침서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Q.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지치는 순간도 많을 것 같다. 일의 고됨을 극복하게 해주는, 특별히 보람을 느끼는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던 협동조합들이 후에 자립한 뒤 원활하게 운영되는 경우가 가장 보람차다. 특히나 이 협동조합들이 우리 협동센터의 공모사업 혹은 다른 기관의 공모사업에 선정 됐을 때, 나아가 우수사례로 소개될 때가 그렇다. 협동조합 성장지원이라는 센터의 설립 목적에 따라 협동조합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에 우리 센터가 함께 초석을 다져준 것 같아 기쁘다.

Q. 앞으로 목표와 계획은.

우리는 ‘협동조합’하면 흔히 스페인의 ’몬드라곤‘을 대표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협동센터 상담, 교육, 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시 OOO 협동조합으로 세계 대표 협동조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더 나아가 해외 각국에서 벤치마킹을 할 만한 국내 협동조합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앞으로 열심히 전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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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2019-07-05 09:52:52
이기대 팀장님 응원합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