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뛰어든 청년집합 '매니페스토 청년 협동조합’
정치에 뛰어든 청년집합 '매니페스토 청년 협동조합’
  • 이로운넷=현아연 청년기자(7기), 양승희 기자
  • 승인 2019.06.2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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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다운 대표 “정책 감시하고, 청년 문제 스스로 해결” 
대학생·정당인·시민활동가·사업가 등 관심 있는 19~39세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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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협동조합 정기총회에 참석한 임원진 및 조합원(왼쪽부터 윤성진, 정다운, 김효선, 진현아, 이기훈) 모습.
매니페스토 협동조합 정기총회에 참석한 임원진 및 조합원(왼쪽부터 윤성진, 정다운, 김효선, 진현아, 이기훈) 모습.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이하 매청협)은 한국 정치가 약속과 실천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뜻 있는 청년(만 19세~39세)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청년들이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검증하고, 그렇게 정제된 정책이 적극적으로 반영돼 실현되도록 활동한다. 지난 2013년 7월 27일 장경태 대표와 약 30명의 집행위원으로 출범해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다. 4기를 이끄는 정다운 매청협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출범 당시의 상황과 취지를 말해달라.

2030세대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정책에 관심을 가질 여유조차 없었다. 정치적 영향력이 없었던 청년층은 투표율 또한 저조할 수 밖에 없고, 청년들은 정책적으로 소외층이 됐다. 최근 청년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사회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의 문제를 직접 요구하고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정치 불신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데서 온다. ‘매니페스토’는 후보자들이 내놓은 공약이 구체성을 띄고 있으며 실현 가능한지의 여부를 평가하자는 의미를 담은 용어다. 정치가 신뢰받기 위해 가장 먼저 약속을 지켜야 하며, 그것을 청년이 먼저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니페스토 청년 협동조합’으로 이름을 정했다.

청년자치정부 출범식 당시 조합원들(윤성진, 정다운, 최재혁, 김효선, 진현아)의 모습.
청년자치정부 출범식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과 조합원들(윤성진, 정다운, 최재혁, 김효선, 진현아)의 모습.

-매청협의 구체적 목표는 무엇인가?

청년들의 정책 참여로 입법기구의 법, 조례 등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과 매니페스토 활동을 통해 검증되고 정제된 정책이 반영되고, 적극적으로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정치 운동을 하는 단체임에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며 사회 전반의 의제를 다룬다. 청년관련 정책 제안 등을 통하여 창의적 정책을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의 구성이 궁금하다.

4기 매청협은 22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됐다. 임원단으로는 정다운 대표, 윤성진 부대표, 진현아 사무국장이 이끈다. 대학생, 국회 보좌진, 정당인, 시민활동가, 창업가 등 각 분야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정치에 관심있는 다양한 청년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청년 스스로 정책을 감시하고 참여하기 위해 연령을 만 19~ 39세로 제한했다. 

매청협에서 진행한 '청년정책학교' 1기 수업 장면.
매청협에서 진행한 '청년정책학교' 1기 수업 장면.

-정책을 평가하는 매청협만의 방법을 소개해 준다면?

2016년 총선과 지방선거 때 시행했던 ‘청년정책평가’가 있다. 청년 공약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진 않았는지, 예산은 잘 배정받았는지 등 청년 정책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청년정책 평가단을 구성하여, 정당별 청년 공약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평가를 진행했다.

각 국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게임처럼 경험해보는 시민교육 프로그램인 ‘모의국가’를 현재까지 7회 진행했다. 대통령 선거, 법안 발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 과정을 통해 국가의 의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정부 기관의 기능을 배운다.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가기 위한 고민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리다.

-인재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외국 사례를 보면 독일의 미래 정책에는 청년들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스웨덴의 청년들은 다양한 정책학교를 통하여 청년들의 정치 참여의 길이 제공된다. 이에 반해 한국은 청년을 위한 정책, 청년이 참여하는 정책, 청년의 정치 참여의 길도 미비비한 상황이다. 정치 개혁을 위한 청년 인재 양성의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계기로 민간 정책 연구단체 KCERN, 청년정책학회와 공동으로 ‘청년정책학교’를 진행하게 됐다. 올해 2월 1기를 진행,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 여름과 겨울에도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3년부터면 짧지 않은 시간이다. 조합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을텐데.
 
현재는 등기 이사 등록 문제가 가장 난감하다. 단체의 구성원들이 공직 출마를 생각하거나 공무원으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무원은 법적으로 등기 이사로 등록할 수가 없다. 등기 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2016 총선넷’ 시기가 가장 어려웠다. 당시 매청협의 김효선 대표와 정다운 부대표가 각각 김진태, 김석기, 최경환, 김성태 등의 낙천낙선 기자회견에 참여해 청년유권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의 기소를 받는 등 재판을 받았다. 정권이 바뀌고 2018년 7월에 선고 유예를 받았다. 대표, 부대표 모두 재판에 넘겨지는 상황에서 단체가 사라질 뻔한 위기였다.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었겠다.

1회 청년정책학교를 마무리하고, 국회에서 수료생들이 청년정책 발표회를 진행했다. 수료생들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당당히 정책을 제안하던 순간이 가장 기뻤다. 지금 국회에서 그 의제들의 법안 발의 논의 중이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진행한 '청년정책발표회' 참여 당시의 모습.
지난 2월 국회에서 진행한 '청년정책발표회' 참여 당시의 모습.

청년 스스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매청협은 청년정책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청년의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매청협은 ‘정치’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다룸에도 ‘네트워크’를 조합 운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다양하고도 끈끈한 소통과 ‘인간대 인간’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매청협을 떠나서도 지속가능한 따뜻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또한 매청협은 다른 국가에 비해 청년 정책이 미비한 대한민국에서도 청년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하고 있다. 청년도 마음껏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매청협의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사진제공.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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