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챌린저] 25. “어린이집 안전, IT 기술로 해결합니다”
[소셜챌린저] 25. “어린이집 안전, IT 기술로 해결합니다”
  • 이로운넷 부산=최범준 인턴 기자
  • 승인 2019.08.27 0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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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순기 경성테크놀러지 대표
복지관 봉사활동 통해 접한 문제, IT 접목
예상치 못한 어린이집 수요, ‘아티유자’ 시스템 개발
사회복지분야 IT접목 하고 싶어, 향후 노인, 장애인 분야 시스템 확장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만으로 시작했지만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창업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을 소개합니다.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가의 자질과 창업 의지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2018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우수팀들입니다.

"지역에서 노인, 장애인 대상 봉사활동을 하면서 불편함을 직접 볼 수 있었어요.”

부산 경성테크놀로지의 홍순기 대표는 해운대구에서만 30년 넘게 산 부산 토박이다. 그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하며 장애인들이 복지시설 이용에 겪는 불편함을 접했다. 복지관 식단 정보, 활동프로그램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간에 맞춰 셔틀버스를 타러 나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 봉사활동으로 드나들던 복지관 관계자가 홍 대표에게 해결 방법을 물어왔다.

홍 대표는 전공 분야인 IT를 접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연구 끝에 ‘스마트 버스 시스템’ 앱이 탄생했다. 앱에는 버스 위치 및 시간 확인, 버스 탑승 여부 알림, 복지관 프로그램 정보 확인 등이 담겼다.

아티유자 실시간 버스위치 확인 서비스. 복지관 문제해결을 위해 제작했던 '스마트버스시스템'이 기반이 됐다. 

‘어 우리가 필요한건데?’ 어린이집에서 나온 반응

시스템은 만들었지만 두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복지관 내 수요가 적었고, 시스템을 복지관에 알릴 영업 인프라도 부족했다. 반응은 오히려 생각지 않던 어린이집에서 나왔다.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지자체 등을 찾아 다녔는데, 어린이집 관계자분들이 ‘어 우리가 필요 한 건데?’하고 반응을 보였어요.”

홍 대표는 2~3달 동안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내부 사정을 확인했다. ‘견학 활동 문제, 차량 승하차 문제, 학부모 차량 조회, 학부모-선생님 소통 문제’를 문제점으로 도출해 기존 시스템을 개편했다. 그렇게 탄생한 모델이 바로 ‘아티유자’다.

IT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어린이집 안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경성테크놀로지의 탄생 배경이다.

아티유자는 기존 사회복지 관련 사물인터넷 기술을 어린이집 업무에 맞게 재가공해 탄생했다.

학부모 직접 찾아가 설득하며 위기 넘겨

아티유자 개발 후에는 확산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지자체 지원을 받는 어린이집의 특성상 지자체를 통해 어린이집에 아티유자를 알릴 수 있었다. 부산시 곳곳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더욱이 사업을 시장에 내놓을 무렵 어린이집 관련 사건사고들이 터지면서 아티유자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보통 어린이집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서비스를 시연하면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세요.”

그러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기에 민감한 부분도 있다. IT기술을 활용한 아티유자는 어린이 개인 정보를 활용해야 하기에 학부모 정보 동의가 필요하다.

“한번은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학부모 두 분이 정보 동의를 해주지 않는다고요.”

홍 대표는 두 학부모를 어린이집에서 직접 만나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설득했다. “아무래도 시스템 관련 내용은 어린이집 선생님 보다 제가 더 자세히 알고 있잖아요. 직접 만나 뵙고 시스템 작동원리, 시스템 구성 등을 전부 설명 드렸어요.” 그의 자세한 설명을 들은 두 학부모는 결국 정보동의서를 작성했다.

외부활동을 할 때 팔에 착용한 띠를 통해 인원확인 및 통솔이 가능하다.
아티유자의 외부활동 인원확인 및 인원통제 시스템

장애인 대상 서비스 개발...향후 사회복지 분야로 서비스 확장

경성테크놀로지는 2018년 5월 회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2018년 12월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6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9명이 함께한다.

이처럼 짧은 시간 빠르게 성장 할 수 있었던 데는 기업 설립 전부터 거친 준비 과정과 더불어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인 ‘파운더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파운더스에는 IT·제조업 등 소셜벤처, 유관기관, 지자체가 함께한다. 법 개정으로 교육이 필요한 경우 교육을 제공하고, 협업을 통한 아이템 개발, 스타트업 창업 등이 지원된다. 경성테크놀로지는 파운더스 활동을 통해 조직과 사업을 단단히 한 후 회사를 설립했다.

최근 서비스 관련 문의가 폭주하면서 경성테크놀로지는 하루하루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홍 대표는 IT를 통해 사회 복지 전반에 기여하는 게 최종 목표다.

현재는 장애인 활동 보장구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동보장구 이용 장애인들은 보장구가 전복되면 혼자서 수습이 힘들고, 낙상 후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시스템은 전동보장구가 전복되면 주변 복지관, 간병인, 112 등 사실을 알린다.

시스템을 통해 생활편의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장애인들이 외식을 하려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게 진입 턱이 있는거에요. 관련 정보들이 너무 부족한데, 편의 정보도 시스템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에요.” 전동보장구 이동 내역은 지자체로 전송되어 시설 정비 관련 데이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홍순기 대표는 IT기술을 활용해 노인, 장애인 분야 등 사회복지분야 전반에 기여하고자 한다. 

“저희 어머니가 부산 시민 1명한테 주는 봉사활동 명예의 전당에 선정될 정도로 집안이 봉사 이력이 깊어요. 아버지와 저도 봉사활동으로 수상을 했고요. 저도 IT 기술을 활용해 사회복지 분야 전반에 기여하고 싶어요. 지금은 아티유자로 어린이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노인, 장애인 등 사회복지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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