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로켓과 미사일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이다. /사진제공=BBC

BBC는 6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철회하면서 이란 무기체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미국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사이버 공격은 이란의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를 통제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무력화시켰으며 이는 미국의 무인기 격추와 유조선 공격에 대응한 보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서는 제재가 불가피하며 이란이 진로를 바꾸지 않는 한 경제적 압박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튼(John Bolton)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앞으로 구체적인 추가 제재내용은 24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철회하고 제재를 재개한 이후 미.이란간의 긴장이 고조됐고 이란의 경제 붕괴를 촉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충돌이 일어난다면 "이란은 말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은 오만 만에서 유조선에 대한 지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계획됐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앞선 20일 미국 무인 정찰기를 격추시켰으며 미국도 대응 공격했다고 밝혔다. 22일 크리스토퍼 크렙스(Christopher Krebs)사이버보안 인프라 보안국장은 "이란 집권자들과 그 대리인에 의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미국 산업과 정부 기관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트럼프가 사이버 공격 보고서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21일에 무력공격시에는 150명의 인명피해를 고려해 이란에 대한 재래식 공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2일 트럼프는 "이란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 이란이 번영하는 국가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들이 5~ 6년 후에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보이면 좌시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하고, "2016년 대선 때 내걸었던 선거 구호와 함께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대 이란 에너지, 해운, 금융 부문에 제재를 재개해  외국인 투자를 고갈시키고 석유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이 제재는 미국 기업들이 이란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외국 기업이나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와도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수입품과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서 만드는 만든  제품, 특히 아기들의 기저귀가 부족하게 되었고 리알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고기, 달걀 등 주요생필품 가격이 폭등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란 IRGC는 미국 무인 정찰기를 격추한 데 대해 "이란 국경은 우리의 레드라인임을 미국에 알리는 명백한 메시지"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들은 이 무인기가 당시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 있었다고 주장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IRGC의 고위 장교인 알리 하지자데(Amir Ali Hajizadeh)는 "35명의 승객을 태운 또 다른 군용기가 무인 정찰기 근처에서 비행했지만 그것 마저 격추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BBC는 전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world-us-canada-4873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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