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뢰이섬(Sommarøy) /사진제공=CNN

노르웨이 북부의 소마뢰이(Sommarøy)섬 주민들이 세계최초로 '시간자유지역'을 선포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북극권 북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웨스트 트롬소(West Tromsø)에 있는 이 섬에서는,  5월 18일부터 6월 26일까지, 69일 동안 해가 내내 지지 않는다. 해가 전혀 뜨지 않는 11월부터 1월까지의 긴 극지방 밤을 견뎌온 현지인들은 전통적인 시간관리와는 무관하게 이 귀중한 몇 달을 최대한 활용한다. 소마뢰이(Sommarøy)는 여름섬(Summer Island)을 뜻한다.

섬 주민 헤딩(Kjell Ove Hveding)은  "낮이 계속돼 한 밤 중에도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집에 페인트칠하거나 잔디를 깎기도 하고 수영을 하러 간다"고 말했다. 이제 그들은 그것을 공식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섬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시간자유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고 6월 13일 헤딩은 노르웨이 의회 의원을 만나 현지인들이 서명한 탄원서를 전달하고 그 계획의 실현을 위해 실질적이고 법적인 문제를 논의했다고 CNN은 전했다.

섬 주민들은 전통적인 업무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학교와 근로 시간에 융통성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인구 300명이 조금 넘는 이 작은 섬은 어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헤딩은 현지 어부들과 여성들이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으며 일상생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방문객들이 본토에서 섬으로 다리를 건널 때는 육지로 돌어가는 시간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자기들의 시계를 다리에 매달아 두고 가기 때문에 전 세계의 다른 다리들 처럼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 있지 않고 시계로 뒤덮여 있다.

섬사람들의 노력이 성공할까? 방송은 섬사람들과 노르웨이 관광청은 북유럽의  밤없는 여름의 불가사의한 기이한 매력에 이끌려 방문객들이 찾아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73년 영국 컬트 영화 '위커맨('The Wicker Man)의 팬들에게는 한여름 의식을 치르는 데 적합한 장소다.

마찬가지로 7월 3일 미국에서 개막되는 민속 공포 영화 "한여름"(Midsommar)도 스웨덴의 한여름 축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관객들에게 으스스한 목가적 즐거움의 실생활을 찾도록 고무시킬 것 같다.

소마뢰이 사람들은  다시 한 번 해가 져서 하늘을 분홍빛으로 물들는 일몰 전까지 5주 동안 꼬박 일광욕을 한다. 시간을 초월한 땅이라고 CNN은 소개했다.

출처: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norway-sommaroy-island-time-free-zone/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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