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사회적경제 문화축제 기념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국내 3대 종교가 20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조계사에서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종교계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원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유경촌 가톨릭 서울대교구 주교,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목사, 지홍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스님, 박경근 서울가톨릭복지회 회장 신부, 인금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회장 목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기념식과 간담회, 소셜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우수기업 포상과 종교계 공동 선언, 문화공연 등이 진행됐다.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 기념식.

특히 종교계와 사회적기업이 연대해 우수한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종교시설과 사회적기업에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종교지도자상이 수여됐다. 종교지도자상은 △모차르트마술피리(불교)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재단·도서출판 하상점자(천주교) △피어라희망협동조합(개신교)가 수상했고, 고용노동부장관상은 △금강정사(행원사회적협동조합) △천주의 성요한의료봉사 수도회(그라나다보호작업센터) △대한성공회 김제나눔의집(상우산업개발)이 수상했다.

또 3대 종교는 사회적경제의 포용 성장과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서 종교계는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며 사람이 우선인 경제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관심을 갖겠다”며 “사회적경제가 추구하고 실현해온 사람 중심의 사회적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 사회적경제의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원장 원행스님은 “사회적경제는 나와 이웃을 한몸으로 여기며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원행스님은 “인간은 경제적 갈등에 의한 ‘부’가 특정 계층에 편중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공동체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불교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앞으로 다른 종교계와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확산을 통하여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셜마켓을 둘러보는 이재갑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 일자리, 양극화 등 쉽게 풀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행히도 최근 종교계는 사회적경제의 방식으로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고 나눔의 가치를 교육하며, 공동체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종교계와 사회적기업, 정부가 함께 협업한다면 우리 사회에 사회적경제가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과실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종교계와 적극협력해 사회적경제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종교계 사회적기업이 더 많이 배출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3대종교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 ‘자비와 나눔 행, 사회적경제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한편, 종교계는 지난 2012년부터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단 안에 사회적기업지원센터를 만들고, ‘1종교시설-1사회적기업 연계’ 운동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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