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네 차례 만난 두 사람은 북핵 문제뿐 아니라 경제 문제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등을 놓고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자료화면=BBC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의 방북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그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김 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이후 김 위원장과는 첫 만남이다.

왜 지금 방문 할까? 

BBC방송은 시 주석이 지난 1년 동안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인 뒤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시 주석이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공유할 수 있는 정보를 찾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미국의 분석 사이트 38노스의 제니 타운(Jenny Town)편집장은 "양국이 국교를 수립한 지 70주년을 맞은 시점에 방북은 하나의 보너스일뿐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언급했다"고 BBC는 전했다.

중국은 무엇을 원하는가?

BBC는 중국의 주요 목표는 중요한 교역상대국인 북한의 안정과 경제 협력이라고 분석했다. 공산당 주도의 두 국가는 오랜 동맹국이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북한의 핵 야망으로 양국관계가 경색돼 왔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정상이 몇 가지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방송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례적으로 19일 북한 노동신문의 1면 사설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는 북한을 지지한다"고 핵회담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이 중국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38노스 타운편집장은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비록 신뢰와 호의를 많이 얻지 못하더라도 친구를 가까이 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북한 경제는 고전중이다 .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그 관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대등한 파트너십은 아니다. 북한은 중국이 북한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피터 워드(Peter Ward) 북한문제 분석가는 BBC에서 "중국은 북한의 주요 수출인 광물, 어류, 섬유, 노동자 등 의  주요 목적지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유엔 제재로 많은 거래가 중단됐다. 워드는 "중국은 유엔의 제재를 완화를 원하고 북한의 경제가 공정한 속도로 성장하여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핵무기를 다시 시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제재가 풀릴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시주석의 방북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전히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미국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BBC는 끝맺었다.

https://www.bbc.com/news/world-asia-48672306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