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행복나눔재단에서는 사회 혁신가들이 모여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는 Social Innovators Table 여섯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일상 속 기부 문화 확산의 새로운 가능성’이란 주제로 다양한 기부 모델들을 소개하며, 그 한계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기부 모델들이 재미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수혜자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 따른 편리한 기부 방법 및 기부자 스스로의 만족감도 중요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흐름인데요. 이번 ‘SV, 세계는 지금’에서 살펴본 ‘Nonprofit Tech for Good’가 119개국 6,057명의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발간한 보고서 <2018 GLOBAL Trends in Giving Report>를 통해 세계 기부 트렌드를 알아보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었던 해외 기부 캠페인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 글로벌 기부 트렌드를 살펴보니 밀레니얼을 넘어 베이비붐 세대까지 모두 온라인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같은 기술 발전은 소셜 임팩트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기부 기관 또는 후원 단체들도 이런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그 흐름에 동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상세한 트렌드는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2018 GLOBAL Trends in Giving Report>바로가기

 

 


국내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의 기부 참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Social Innovators Table 여섯 번째 모임 자세히 보기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최근 화제를 모은 해외 기부 캠페인 중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라우드펀딩, 인터넷 웹사이트 광고,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 캠페인 사례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사례01 인스타그램과 앱, 크라우드펀딩으로 확산된 '리터라티'

최근 환경 분야 크라우드펀딩에서 가장 뜨거웠던 주인공 중 하나가 ‘리터라티’입니다. 쓰레기 위치와 정보를 온라인으로 게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리터라티(Litterrati)는 제프 키르슈너(Jeff Kirschner)가 만든 것으로 VR게임 포켓몬스터처럼 마치 게임을 하듯 누구나 쓰레기를 찾아 사진을 찍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앱입니다. 딸과 함께 나들이 중 발견한 쓰레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프는 버려진 담배꽁초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수십 번 반복해 올렸고, 마침내 그를 따라 너도나도 쓰레기 사진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SNS와 해시태그가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후 ‘리터라티 앱’이 제작됐고, 글로벌 차원의 거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쓰레기가 수집된 지역의 문제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하나의 데이터 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리터라티는 2017년 12월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5만 1,432달러를 모았고, 미 국립과학재단으로부터 22만 5,000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크라우드펀딩,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리터라티는 평범한 시민이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례02 부동산 웹 사이트에 광고한 'The Tiniest Listing'

뉴욕 브루클린 아파트 2.5평 월 193만 원, 시부야 하라주쿠 아파트 2.41평 월 204만 원, 그리고 작은 침대 하나가 있는 0.01평 공간의 하룻밤 이용가격은 약 450만 원! 조기 출산한 미숙아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인큐베이터’ 이야기입니다. 이 아기들이 인큐베이터에 머무를 수 있도록 기부를 유도하는 프로젝트가 ‘The Tiniest Listing’입니다.

조산아는 집중 치료실에서 간호를 받아야 하지만, 미국의 조산아 중 절반 이상은 공공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CCHHS’(COOK COUNTY HEALTH & HOSPITALS SYSTEM)는 조산아를 위해 누구나 집중 치료실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만들고 하루 단위, 분 단위로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다음, 이를 부동산 임대 웹 사이트 등에 광고했습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사이트에 접속해 아기와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기부하기 시작했고 평소 대비 무려 13배에 달하는 기부액이 모였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개설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를 활용한 것에 시사점이 있는 사례입니다.

 

 

사례 03 게이머, 블록체인 통한 암호호폐로 어린이를 돕다

암호화폐(블록체인) 기부도 기부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는 지난해 시리아 어린이를 위한 자선 사업 ‘게임 체인저(Game Chaingers)’를 통해 PC 게이머들에게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채굴하고 수익금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암호화폐 채굴에 적합하며 인도주의적 일을 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기부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게이머들이 잠깐 쉬거나 자러 간 사이에 이더리움 채굴 프로그램을 켜놓으면 됩니다. 이 기부금은 어린이들에게 식수, 교육, 보건 및 위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암호화폐 기술을 기부 사업에 도입한 유니세프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세계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개발도상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여섯 곳에 1억 1,200만 원을 투자하는 ‘이노베이션 펀드’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유니세프 산하 유니세프 벤처스, 유니세프 프랑스, 바운티스 네트워크 등은 비금전적, 가치 추구 커뮤니티 토큰인 ‘선행토큰’ 프로토타입 작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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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skhappiness.org/webzine/SVT/vol08/normal/sv.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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