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 농부들이 일하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팜이 푸르메스마트팜 서울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첨단 ICT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농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안정적 생산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3월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이 서울시로부터 새로운 운영자로 선정됐다. 푸르메스마트팜이라는 이름을 걸고 지금까지 석 달 동안 대대적인 개보수와 작물 교체, 농번기 파종, 판로 개척을 진행하느라 뒤늦은 개원식을 치르게 됐다.
서울시립 기관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 3,700평 부지에 위치한 푸르메스마트팜 서울농원은 KT의 지원으로 온습도 자동조절과 원격제어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팜과 자연재배형 노지텃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는 각종 허브를 주로 키웠지만 재배 및 판로 확보가 어려워 올해부터 블루베리와 식용꽃 등 가공 및 판매가 원활한 품목으로 교체했다.
700평 스마트팜에서는 이달부터 블루베리가 열매를 맺기 시작했고 비올라, 메리골드 같은 식용꽃도 만발했다. 3,000평 규모의 노지에서는 고구마 등 텃밭작물을 키우고 있다. 식용꽃으로 만든 꽃차가 주력 상품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장애인 복지와 농업을 결합시키는 흐름과 맞물려 국내 장애인 직업재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방문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는 장애인 직원과 부모를 비롯해 기봉호 서울시 장애인정책과장, 임정임 남양주시 장애인복지과장,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 등 5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첫 걸음을 응원했다.
기봉호 과장은 “푸르메재단이 운영을 맡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농장으로 거듭났다”며 “농업에서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뜻깊은 시도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장애인은 농업을 통해 돌봄을 받는 객체에서 돌봄을 주는 주체로 바뀔 수 있다”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을 많이 내고 일과 여가가 균형을 이루는,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경언 서울농원장은 “세계적으로 농업 분야에서 1, 2, 3차 사업을 결합한 6차 산업 모델이 화두인 만큼 재배-가공-체험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장애청년들이 다양한 직무에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탄탄한 농장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푸르메재단은 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면 노동의 고됨과 난해함을 줄이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직업적 소외가 가장 심각한 계층에 속하는 발달장애 청년들의 일자리로 적합한 만큼 이들을 위한 제2, 제3의 스마트팜을 건립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 푸르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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