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도시 툼베스의 한 출입국 관리사무소 밖에서 줄 서 있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사진제공= 로이터

BBC는 지난 15일자(현지시간) 보도에서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페루의 엄격한 이주법이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페루 국경으로 몰렸다고 전했다. 페루 당국은 하루동안 보통때 보다 3배에 달하는 약 6000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인근 에콰도르를 거쳐왔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여권만 있으면 페루 입국이 가능했으나 최근에 도입된 새로운 법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들이 페루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권과 비자를 소지해야 한다.  지금 베네수웰라에서는 여권발급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유엔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약 400만 명의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떠났다. 그 나라의 침체에 빠진 경제는 높은 실업률과 식량과 의약품의 부족을 초래했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이 절박한 실정이다.

마르틴 비즈카라( Martin Vizcarra) 페루 대통령은 "입국자를 적절히 통제하기 위해 비자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하고 더 엄격한 이민 규제를 지지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중남미 국가들은 베네수엘라 이주민들과 난민들의 대부분을 수용하고 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콜롬비아가 130만 명으로 가장 많고 페루도 76만800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심각한 상태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정권하에서 경제가 붕괴되고 식량과 의약품의 부족이 심각하다. 산유국이면서  연료가 부족하게 되었고 주유소에서는 며칠 동안 운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정전도 잦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 부족이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은  연이은 사회주의 정부의 잘못된 국가경영과 부패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지난 1월, 후안 과이도(Juan Guaidó) 국회 의장이, 작년 마두로의 재선이 "불법"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이후부터 위기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그 이후 미국과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 받았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와 동맹을 유지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https://www.bbc.com/news/world-latin-america-4864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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