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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석유회사 간부들을 바티칸에 초대한 회의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BBC방송은 지난 14일 방송을 통해 교황이 "문명사회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에너지 사용으로 문명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청정 에너지를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설한 전 아일랜드 총리 메리 로빈슨( Mary Robinson) 여사는 석유회사 사장들에게 "우리가 2050년까지 화석 연료의 모든 연소를 끝내야 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고 명백하다"고 말하고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를 정화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의 이동이 필요할 것이며, 만약 기업이 이 새로운 단어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석유회사(BP)의 밥 더들리(Bob Dudley) CEO는 "세계는 우리를 더 지속가능한 길로 이끌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번 회의와 같은 건설적인 대화는 인간이 번영속에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필요한 단계를 핵심 참가자들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데 긴요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방송은 비평가들의 발언을 빌어, 지금도 BP와 다른 석유회사들이 새로운 석유와 가스를 찾는데 일년에 수십억 파운드를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자들이 안정된 기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양 이상으로 화석연료를 이미 발견했다고 말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동은 멈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해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발표를 주목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IPCC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데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기후 비상사태에 대해 "빈곤층과 미래 세대에게 잔인한 행위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들에게 우리 세대의 무책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회의는 저탄소 세계로 정의로운 전환, 탄소 가격, 기후 위험 보고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잘 관리만 한다면 이 전환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평등을 줄이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할 수 있는 것을 단순히 탐구하는 것을 넘어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BBC는 전했다.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4864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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