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폐업을 겪는 초기 창업자를 위해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서울시 50+세대가 소상공인을 돕는 멘토 ‘자영업반장’으로 변신한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직접 만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올해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반장’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재단은 이번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50+세대가 쌓아온 사회적 경험과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인생 2막을 열수 있도록 가능성을 모색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서울50+인턴십’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지난해 보람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 기업 등을 대상으로 운영한 ‘서울50+인턴십’ 유형을 확대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등을 대상으로 운용 폭을 넓혀 추진한다.
‘자영업반장’은 서울을 4개 권역(중부?남부?서부?동부)으로 나눠 활동한다. 해당 권역에서 창업한 초보 소상공인들을 찾아다니며 월평균 매출액, 종업원 수 증감, 애로사항, 수익성 악화 요인 등 경영 현황과 자영업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한다. 공공이 운영하는 다양한 지원 정책?제도를 안내해 사업 경영에 도움을 준다.
공공 지원 정책만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 마케팅, 손익분석, 매장운영, 메뉴개발, 매장연출, 세무, 노무 등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유한 100여 명의 전문가를 연계해 컨설팅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취업난과 고령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로 생계형 창업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사전준비가 미흡한 탓(준비 기간 6개월 미만 자영업자 73.7%)에 단기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소상공인 사업체 75만 개가 창업하고 67만 개가 폐업했다. 창업 후 5년 간 사업체가 유지되는 비율은 29%에 그치는 실정이다.
시는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반장’을 통해 자영업자의 생존율은 높이고, 50+세대는 새로운 일자리로 경력전환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자영업반장 총 20명을 모집?선발해 교육하고 향후 관리를 담당하며, 자영업반장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재단이 보유한 전문가를 현장으로 파견하고 자영업반장 교육을 지원하며 재단 내 자영업지원센터를 자영업반장의 활동 장소로 제공한다.
‘찾아가는 우리동네 자영업반장’ 모집은 이달 14~27일 서울시50+포털(50plus.or.kr)을 통해 진행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5~67세이면서 활동기간(7~10월) 중 월 57시간 근무 가능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류?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권 퇴직(예정)자나 자영업 폐업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의 경우 우대한다. 최종 선정된 ‘자영업반장’은 의사소통, 스트레스 관리,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에 대한 필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사회적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50+세대를 우리동네 자영업 반장으로 육성하는 이 사업이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50+세대는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고 틈새 커리어를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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