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커뮤니티 공간 ‘S-Planet’에는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는 가방을 제작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 ‘제리백’, 아프리카 아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NGO ‘호이(HoE)’. ‘우간다’ 지역을 공통분모로 활동하는 두 기관이 힘을 더해 한발 나아간 국제개발 협력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한국에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제리백과 호이가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에스-플래닛(S-Planet)’의 문을 열었다. 여러 소셜벤처, 스타트업이 자리 잡고, 감각적 상점이 들어서면서 최근 젊은이들의 메카로 새롭게 떠오른 이른바 ‘핫 플레이스(HOT PLACE)’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박중열 제리백 대표는 “S-planet의 ‘S’에는 다양한 뜻을 담았다”며 “스토리(Story), 지속가능한(Sustainable), 사회적(Social) 등 여러 의미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S-Planet에는 우간다 여성이 만든 '제리백' 가방 등 다양한 상품 전시된 스토리샵이 꾸려졌다.

‘S-Planet’은 크게 2가지 용도로 꾸려졌다. 먼저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다양한 잡화를 판매하는 스토리샵이다. 이곳에는 아프리카 현지 재료와 지역 여성들의 기술로 만든 ‘제리백’의 가방을 비롯해 총 5개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제작한 지갑, 파우치, 컵홀더, 인형 등 상품이 전시돼 있다.

공간 한편에서는 교육 프로그램 ‘호이 스콜레(HoE SCHOLE)’를 진행한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시민 교육을 비롯해 국제개발협력, 사회적경제기업,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진행해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두 기관이 손을 맞잡은 계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참여하면서다. 우간다라는 공통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제리백과 호이는 KOICA의 사회연대경제 프로그램을 통해 민관 협력 사업을 수행했고, 이번 ‘S-planet’ 역시 KOICA의 지원을 받아 마련하게 됐다.

12일 열린 S-Planet 오프닝 행사에서 박중열 제리백 대표가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질 좋은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절실했다”며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을 잘 알릴 수 있는 지역으로 성수동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간다에서 가방 생산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국내에 판매해온 제리백은 함께 입점한 다른 사회적경제 기업에 관련 노하우를 전한다는 목표다.

S-planet은 스토리샵과 호이 스콜레 외에도 대관 사업으로 공간을 개방한다. 소모임, 동호회, 강연 등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여하며, 사회적경제 조직이나 비영리단체의 활동을 우대해 제공한다. S-planet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우간다 지역의 여성 일자리 창출과 아동 교육을 위해 사용한다.

KOICA는 향후 3년간 S-planet을 지원하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알린다. 제리백과 호이는 지원이 끝난 뒤에도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적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S-Planet은 KOICA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며, 향후 스토리샵과 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S-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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