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문을 연 신촌의 홍익문고 외관./사진제공=명랑캠페인

홍익문고(1957년), 복지탁구장(1962년), 미네르바 카페(1975년). 적게는 44년 많게는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다.

서울 서대문구가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과 함께 신촌의 오랜 가게와 함께 ‘추억 담긴 가게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상권에서 오랜 시간 시민의 일상과 함께한 역사가 깊고, 앞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가게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원은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는 홍익문고, 복지탁구장, 미네르바 까페의 이야기와 위치를 알리는 쇼핑백을 제작 배포하고, 이벤트를 진행해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세 가게의 이야기와 위치가 담긴 쇼핑백은 오는 19일부터 소진 시까지 각 가게에서 배포하며, 쇼핑백을 갖고 가게를 재방문할 시 혜택을 제공한다. 홍익문고는 판매하는 도서 10% 할인, 복지탁구장은 1시간 무료 연장, 미네르바 카페는 사이폰 커피를 50% 할인한다. 이벤트는 내달 10일까지 이어진다.

1962년 문을 연 복지탁구장(왼쪽)과 1975년부터 영업한 미네르바 카페 외관./사진제공=명랑켐페인

1957년 문을 연 홍익문고는 노점에서 판잣집을 거쳐 신촌역 3번 출구인 현 위치에 자리 잡았다. 홍익문고에서 직진하면 만날 수 있는 복지탁구장은 50년 넘는 시간동안 신촌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놀이 장소를 제공했다. 신촌 명물거리에 있는 미네르바 까페는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사이폰 방식으로 추출하는 커피를 만날 수 있다.

명랑캠페인 측은 “많은 가게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것이 일상적인 현대 사회에서 수십 년의 시간을 간직한 세 가게가 이번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측은 “신촌의 역사가 고스란히 쌓인 홍익문고, 복지탁구장, 미네르바 카페의 골목 여행을 통해 지역 상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키우고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와 명랑캠페인이 시행하는 '추억 담긴 가게 지원 프로젝트' 포스터./사진제공=명랑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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