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책방' 50곳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액자 형태로 부착된다. 책갈피를 상징하는 아이콘을 이용해 책을 형상화해 많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게 ‘즐겨찾기’ 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동네서점 50곳을 ‘서울형책방’으로 선정해 이달부터 다양한 행사를 연다.

시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의 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책방을 ‘서울형책방’으로 선정해 독서문화 프로그램 및 홍보를 지원해 지역서점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도서관은 지난 4월 사전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를 받아 전문 심사위원단의 정량평가를 통해 최종 50곳을 2019년 ‘서울형책방’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책방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제공하고, 문화 행사 개최 지원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지속가능성 △문화 서점으로서 위상 △다양성 기여 정도 △문화 행사 개최 역량 △발전가능성 등이다. 서울시는 “서울형책방을 통해 작은 책방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하고, 동네책방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도서관은 책방별 성격에 맞는 희망 프로그램을 신청 받았으며, 각 책방에서 기획한 문화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을 지원한다. 작가와의 만남 뿐 아니라 글쓰기 워크숍,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공연과 독서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책방별 홍보 영상을 제작해 각 책방의 매력과 장점을 비롯해 문화 행사 등을 담아내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이외에도 리플렛, 단행본, 지도 등 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9 ‘서울형책방’ 선정 서점 목록(가나다순)./자료제공=서울시?

첫 행사는 오는 7일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오래된 서점 ‘동양서림’에서 시작한다. ‘동양서림’은 1953년 개업 이후 같은 장소에서 60여 년 동안 운영하며 혜화동 일대의 시대적 모습을 보여주는 서점으로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설책 ‘푸르른 틈새’ ‘안녕, 주정뱅이’ ‘레몬’ 등의 저자 권여선과의 만남이 진행된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11월까지 총 50회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각 서점의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 내용은 월별로 서울도서관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공지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2019년은 ‘서울형책방’이 출범하는 첫 해로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동네책방의 자율성과 차별성을 존중하며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